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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QM6, 중형SUV 시장에서 '감성 품질'로 승부


도회적인 이미지·무난한 승차감…S-링크 디스플레이 '호불호'

[이영은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QM6를 내놨다. 사전계약부터 '핫'했던 QM6는 한달 새 약 9천대 가량이 팔리며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1일 충북 제천에서 QM6를 만나볼 수 있었다. 기존 싼타페와 쏘렌토가 우위를 점했던 중형SUV 시장에서 QM6는 '감성 품질'을 강점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첫인상…고급감 '굿'

일단 QM6의 첫 인상은 도회적이다. 싼타페나 쏘렌토처럼 강인하고 스포티한 인상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차체도 경쟁 상대로 지목한 두 차종보다는 작고, 소형SUV로 분류되는 투싼이나 스포티지보다는 다소 크다.

차체 크기는 애매하지만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을 넉넉하게 뺐다. 기존 세그먼트의 틀에 갇히지 않겠다는 회사측의 전략으로 읽힌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상반기 출시된 중형세단 SM6과 똑 닯았다.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듯 감각적이다. 여기에 굵은 선으로 처리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역동성을 더해주고, 스키드 플레이트를 넣어 SUV스러움을 살렸다. 앞 뒤에 적용된 LED 램프는 주행 중 시야를 넓혀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적으로도 한번 더 눈길이 가도록 만들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무광 크롬 파트와 부드러운 촉감의 가죽 소재, 몸에 착 감기는 운전석 시트 로 안락함을 강조했다.

세로형 센터페시아에는 8.7인치 S-링크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내비게이션, 공조장치, 오디오 등 차의 기능을 제어하는 모든 기능이 여기 담겼다.

S-링크 디스플레이 덕택에 버튼을 최소화 해 센터페시아는 심플해졌지만, 이 기능은 SM6때부터 지금까지 어색하다. 기존의 단점을 보완해 내비게이션으로 바로 갈 수 있는 퀵 버튼이 적용됐고, 에어컨과 히터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휠이 생겼지만 여전히 불편하게 느껴진다. 운전 중 디스플레이를 통해 원하는 기능을 찾는 것이 보다 직관적으로 바뀌어야 할 듯 하다.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다리를 펴고 앉아서 갈 수 있을 정도로 넓직하다. 2열 시트의 등받이 조절이 불가능해 허리를 펴고 앉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넉넉한 레그룸 덕분에 크게 불편하진 않다. 트렁크 공간은 중형SUV의 그것을 기대하기엔 다소 작은 편이다.

◆달리는 재미 무난해, 여성 운전자 취향 저격

QM6 RE 시그니처 풀옵션 트림을 타고 충북 제천 일대 110km를 달렸다. 고속도로와 시내, 와인딩 구간이 이어지는 루트였다.

초반 주행 느낌은 가볍게 달린다. 부드럽고 경쾌하다. 스티어링 휠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차체를 안정적으로 컨트롤해준다.

초기 가속에서는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 나지만, 전체적으로는 조용한 편이다. 특히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정숙성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진다. 차체가 가진 소음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방식을 적용했다고 하는데, 이 때문인지 가속 상태에서도 옆 사람과의 대화나 음악을 듣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2.0 dci 고효율 직분사 터보 디젤 엔진과 7단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장착된 QM6의 최대출력은 177마력, 최대토크는 38.7kg.m 다. 복합연비 12.8km/이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10km/ℓ대가 나왔다.

치고 나가는 맛은 적을지 몰라도 부드럽게 속도를 올리며 달리는 재미는 무난하다. 4륜구동 방식으로 네 바퀴가 노면을 꽉 잡아주는 느낌으로 안정적으로 달린다. 와인딩 구간에서도 직관적으로 코너링에 반응한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어울릴 듯 싶다.

QM6가 갖춘 여러가지 편의 기능도 여성 운전자의 취향을 만족시킬만 하다. 무거운 짐을 들었을 때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매직 테일 게이트와 버튼을 눌러 트렁크를 자동으로 닫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시동을 끈 후 운전자가 차량에서 약 2m 정도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클로징 기능이나,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과 같은 사양도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EPA)도 탑재되어 있지만, 실제로 많이 쓰이지는 않을 듯 하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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