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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기록 '100안타'에 도전하는 사나이들


박한이, 16년 연속 100안타 도전…김용의, 김주형은 첫 100안타에 -7

[정명의기자] 대수롭지 않은 기록일 수 있는 시즌 100안타. 그러나 올 시즌에는 남다른 의미의 100안타에 도전하는 사나이들이 많다.

100안타는 각 팀 주전급 타자라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기록. 그러나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꿈의 기록이기도 하다. 꾸준함을 자랑하는 어느 선수에게는 '대기록'과 연결돼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37)의 100안타는 야구팬 모두가 응원하는 기록이 됐다. 올 시즌 박한이는 16년 연속 100안타 기록에 도전한다. '양신' 양준혁(삼성, 은퇴)이 세운 역대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도전 목표다.

박한이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올 시즌 초반 무릎 수술을 받으며 장기간의 결장이 불가피했던 것. 그러나 박한이는 예상보다 빨리 복귀해 안타를 쌓아나갔다. 현재 박한이의 시즌 안타 수는 87개. 삼성의 남은 11경기 동안 13개의 안타를 추가해야 100안타를 채울 수 있다.

박한이 스스로도 16년 연속 100안타 기록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꾸준함을 KBO리그 역사에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은 것. 2001년 프로 데뷔 시즌부터 117개의 안타를 기록한 박한이는 지난해까지 한 번도 세 자릿수 안타를 놓치지 않았다.

'동갑내기' LG 트윈스 김용의(31)와 KIA 타이거즈 김주형(31)은 나란히 생애 첫 100안타에 도전한다. 둘은 똑 같이 93안타를 기록 중이다. LG와 KIA가 8경기씩을 남겨놓고 있어 한 경기에 안타 1개씩만 치면 1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서른을 넘긴 팀 내 중고참급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지금껏 100안타를 넘긴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그동안 팀 내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뜻. 두 선수 모두 2013년이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시즌이었다. 김용의는 83개, 김주형은 60개였다.

LG 손주인(33)과 KIA 서동욱(32)은 김용의, 김주형과 비슷한 의미의 '첫 100안타'를 이미 달성했다. 손주인은 110안타, 서동욱은 118안타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손주인과 서동욱은 그동안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을 앞세워 주로 백업 선수로 활약했다. 공격보다 수비에 초점이 맞춰졌던 두 선수의 100안타 달성은 공격에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첫 100안타를 넘어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있다. 두산 베어스의 '깜짝 활약 듀오' 오재일(30)과 김재환(28), 롯데 자이언츠의 김문호(29)가 대표적이다.

김재환은 156안타와 함께 36홈런을 기록, 홈런 부문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오재일도 114안타 중 홈런이 26개나 포함돼 있다. 김문호는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안타 88개를 훌쩍 뛰어넘는 162안타를 기록 중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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