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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았다 박보검-불안한 아이유…신상드라마 스타 성적표


이준기-공효진, 명불허전 연기력 선보여

[이미영기자] 신상 드라마들의 폭격이 안방을 후끈 달구고 있다. 박보검과 이준기, 아이유, 공효진 등 우리가 기다리던 스타들도 돌아왔다.

월화 안방극장엔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수목 안방극장엔 SBS '질투의 화신'이 출사표를 내면서 경쟁 분위기가 과열됐다. 방영 전부터 떠들썩했던 신상 드라마와 스타들의 컴백에 관심이 쏠렸던 바. 드라마 뚜껑이 열리자 분위기는 또 달랐다. 아직 드라마 초반이지만 '대박'을 터트린 스타들도 있는 반면 기대 이하의 성적과 평가를 받은 연기자들도 있다. 복귀 스타들의 성적표를 짚어봤다.

◆'구르미', '응답' 저주 떨친 박보검-'사극요정' 김유정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예상됐던 월화 안방극장, 의외로 싱거운 결과가 나왔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완승이다. 시청률 꼴찌로 출발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은 지난 3회와 4회 16.0%와 16.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하며 단숨에 월화극 1위로 올라섰다. 시청률과 함께 박보검, 김유정의 매력도 터졌고, 이들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시청률 급상승에 '보검매직' '보검효과'라는 말이 나올 만큼, 박보검의 공이 컸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쌓아온 내공은 빈틈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응답하라'의 저주도 비켜갔다.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의 천재 바둑기사 최택을 벗고 츤데레 매력의 왕세자를 덧입는데 성공했다. 라온(김유정 분) 앞에서는 능글맞고 개구진 이영의 매력을 드러냈고, 왕위를 노리는 자들 앞에서는 냉소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세자로 분했다. 천진한 미소와 강인한 얼굴,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여기에 김유정과의 케미로 설렘을 안기기 시작했다. 아직 섣부른 평가이긴 하지만, 박보검의 연기 변신과 작품 선택은 더할 나위 없이 성공적이다. 대세 스타 굳히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김유정도 기대 이상의 호연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특히 사극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사극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김유정은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털털하고 씩씩한 남장 여자 내시 연기를 어색함 없이 소화했으며, 하늘하늘한 무희복장으로 여성스러움도 과시했다. 아역 배우 출신에 따라붙는 로맨스 연기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드라마 전개가 더해갈수록 어떠한 감정선을 보여줄 지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달의 연인', 믿고보는 이준기-불안한 아이유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화려한 캐스팅 등으로 방영 전 뜨거운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가 무색할 만큼 초반 성적이 아쉽다. 연속 편성이라는 강수를 뒀던 1회와 2회는 각각 7.4%와 9.3%를, 3회는 7.0%의 시청률을 보였다. 경쟁작 '구르미 그린 달빛'과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진 것.

드라마의 부진과 함께 첫회부터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드라마의 키를 쥐고 있는 여주인공 아이유(이지은)의 연기력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방영 전 김규태 감독이 '연기 천재'라고 극찬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상황이라 실망감은 배가됐다.

'달의 연인'에서 아이유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고, 거의 모든 캐릭터들과 연결돼 있다. 해수는 현대극에서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하며 드라마의 시작을 여는 인물. 현대극에서 사극으로 넘어오다보니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행동과 말투로 어색함을 더했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표정 연기도 아쉬웠다는 평이다.

캐릭터의 아쉬움도 있었다. 현대에서 온 인물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좀 더 잘 표현돼야 했지만, 되려 민폐녀에 가까운 캐릭터로 표현되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 했다. 사극이 처음인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이다'는 평도 있지만, 아직까지 드라마를 이끌고 가는 카리스마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가수 활동을 하며 쌓은 거대한 팬덤 만큼이나 비호감 이미지, 연기돌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고 있어 이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반면 이준기는 시청률에 가려졌지만 '명불허전'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다양한 작품을 오가며 선굵은 캐릭터를 보여온 이준기는 시작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준기가 연기하는 왕소는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있는 비운의 황자. 슬프고 애처로운 인물이자 '개늑대'라고 불릴만큼 날카로운 야성미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품어야 한다. 이준기는 등장하는 장면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다소 산만할 수 있는 황자들 사이에서 무게 중심을 잡는 것도 이준기의 몫이었다.

◆'질투의 화신', 명불허전 로코퀸 공효진

수목 안방극장에 뛰어든 SBS '질투의 화신'은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질투의 화신'은 첫회 7.3%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며 2회 8.3%로 상승세를 탔다. 또 KBS2 '함부로 애틋하게'를 제치고 수목극 2위로 올라섰다. 질투, 양다리라는 발칙한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냈으나 기상캐스터 비하 논란 등에 휘말리기도 했다.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공효진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공효진은 '믿고 보는' 로코 여신이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괜찮아 사랑이야' '프로듀사'까지, 그야말로 안방극장 흥행불패의 주인공이다. 이번엔 생계형 기상 캐스터 표나리로 분해 짠하면서도 러블리한 공효진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계약직 기상캐스터로 씩씩하게 살지만 현실 앞에서 좌절하는 표나리는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술에 취해 기상 예보를 하는 코믹한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 드는 공효진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로코퀸'이라는 별명답게 공효진은 드라마 초반부터 조정석, 고경표와 삼각 러브라인을 가동시켰고, 남다른 케미로 설렘을 더했다.

'오 나의 귀신님'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던 조정석은 또 한 번 로코남으로 분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경표 역시 '응답하라 1988'의 순애보 남고생에서 매력적인 훈남 재력가로 분해 성공적인 변신을 알렸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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