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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부진' 7번 이병규, 리빌딩 LG 외야 옥에티


부진으로 2군행, 1군 복귀 후에도 잠잠…30일 롯데전 아쉬운 수비 2차례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등번호 7번 이병규(33)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병규는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무릎 통증과 타격 부진이 이유였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되찾은 이병규는 지난 28일 한 달만에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1군에 복귀했지만 아직까지 기대했던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다. 타석에서는 아직 안타가 없다. 28일 kt전에서 4타수 무안타, 30일 롯데전에서 2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쳤다. 2경기 모두 선발 출전이었다.

외야 수비에서의 모습이 더욱 아쉽다. 30일 롯데전에서 어이없는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3회말 1사 후 손아섭의 안타 때 타구를 처리한 뒤 중계맨이 없는 곳으로 공을 던졌다. 그 사이 손아섭은 2루까지 진루했고 황재균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2사 1루에서도 이병규는 김상호의 안타 때 펜스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1루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냈다. 그렇게 LG는 2점을 빼앗겼고, 초반 흐름을 롯데 쪽으로 넘겨줬다. 1군 복귀전을 치른 선발투수 우규민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수비였다. 결국 LG는 4-8로 롯데에 패배, 2연패에 빠졌다.

이병규는 LG 타선의 핵심 선수다. 양상문 감독이 부임한 이후 4번타자로 중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타율 2할7푼4리 6홈런 30타점에 그치고 있다.

이병규의 아쉬운 수비는 그의 무릎 상태와 관련이 있다. 무릎에 통증이 있다보니 급격한 방향전환, 출발과 정지가 어렵다. 수비 범위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30일 경기 실점으로 이어진 수비는 몸상태와 크게 관계가 없었다.

이병규의 무릎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면, 그걸 알고도 이병규를 수비에 내보내는 코칭스태프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게 아니라면 이병규의 집중력 부족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현재 이병규는 팀의 중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위치의 선수다.

올 시즌 LG는 외야의 리빌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즌 전 이진영이 신생팀 kt의 특별지명을 받아 팀을 떠났고, 베테랑 9번 이병규는 퓨처스리그에 머물고 있다. 그 사이 채은성이 주전 우익수로 자리를 잡았고, 김용의도 후반기부터 중견수로 나서고 있다. 이천웅과 이형종도 성장세를 보인다.

이병규의 부진이 옥에티라 할 수 있다.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박용택을 제외하면 현재 LG의 외야진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이병규다. 이병규의 각성과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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