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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조성민 "허훈과 띠동갑, 폰게임 한다"


허재호 최고참 조성민, 튀니지전 11득점 기록하며 승리 이끌어

[정명의기자] "맏형 정도가 아니라 (허)훈이랑 띠동갑이에요."

조성민(33)은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국가 대표팀의 최고참이다. 부동의 국가대표 양동근(35)이 이번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으면서 조성민의 책임감은 더욱 무거워졌다.

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 조성민은 20분을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렸다. 조성민의 알토란같은 활약과 14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승현의 존재감을 앞세워 한국은 튀니지를 65-59로 꺾었다.

경기 후 조성민은 "평가전이라기보다, 처음 모여서 훈련 아닌 훈련을 한 것 같다"며 "그래서 오늘 손발이 안 맞는 부분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것 같다"고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번 대표팀에서 조성민은 고민이 많았다. 최고참으로 어린 선수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조성민은 막내 허훈(21)과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다.

맏형의 책임감을 묻는 질문에 조성민은 "훈이랑 띠동갑인데 같은 방을 쓰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격없이 지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요즘 어린 선수들은 예전처럼 형들을 어려워하지 않더라. 당황스러울 정도로 편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핸드폰 게임을 같이 해주고 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조성민은 양동근의 공백에 대해 "(양)동근이 형이 있을 땐 같이 사우나에 가서 팀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깊은 얘길 많이 나눴는데, 지금은 그 고민을 털어놓을 상대가 마땅히 없어서 고민이었다"며 "그런데 괜한 고민이었다. 팀이 젊어졌으니, 젊은 선수들이 흥이 나서 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분위기를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성민은 이날 튀니지의 206㎝ 선수와의 수비 매치업 상황과 관련해 "키가 좀 더 컸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10㎝만 더 컸으면 혼내줄 수 있었을텐데"라며 "그런데 (허)일영이나 나나 스윙맨이니까 공격력에 초점을 맞추고 수비에서는 팀 디펜스로 적응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조이뉴스24 잠실실내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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