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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모두 주류 재편…국회 협치 보다 갈등


이정현 朴 정부 성공 최우선, 추미애 '선명하고 강한 야당' 강조

[채송무기자] 대선을 관리할 여야 지도부가 모두 주류 일색으로 짜여지면서 이후 국회가 다소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이후 각 정당은 주류의 주도권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친박계로 짜여져 친박계의 독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주류의 지원을 받은 추미애 의원이 대표가 됐고, 권역별 최고위원으로도 주류 인사들이 장악했다.

이후 정치권은 대선으로 향해 가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다소 선명한 여야 주류들이 전면에 서면서 이후 국회는 협치보다는 갈등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당선 첫 공식일정인 서울 국립 현충원 방문 이후 기자들에게 "차기 대선은 예정된 정치 일정 가운데 하나이고, 지금은 이 정권에서 민생과 경제와 안보를 포함한 시급한 국정 현안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권의 성공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대로 박근혜 정권과의 강력한 투쟁을 언급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걷지 않겠다면 단호히 맞서겠다"며 "고난이 있고 어떤 탄압이 있더라도 그 길을 가야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의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는 구조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의 차질없는 추진에 나설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강경한 주류가 당의 전면에 등장해 갈등이 예상된다.

◆9월 정기국회부터 '첩첩산중', 우병우부터 세법 전쟁까지

당장 9월 정기국회부터 여야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우선 현안이 되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가 걸려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이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의 동시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이 청와대의 입장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야권은 정기국회 국정감사 때 우 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별수사팀의 수사 결과에 따라 우병우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여당이 쉽게 받아들일수 없는 문제로 갈등이 예상된다.

세월호 문제도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야권은 한 목소리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의 기간을 연장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하고 있지만 정부여당은 이에 분명한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세법 논쟁도 이번 정기국회에 치열하게 제기될 전망이다. 대선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세법은 정치권의 주된 논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야권은 경제민주화를 오는 대선의 주요한 의제로 삼고 다양한 법을 발의하고 있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상하는 안도 내놓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계층 간 벌어진 양극화를 바로잡아야 이후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이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여당은 세금 인상 대신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과 신산업 발굴을 통해 경제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쟁점들은 대선을 향해 가는 여야의 주된 쟁점이어서 쉽게 양보할 수 없다. 여기에 여야 지도부로 보다 강경한 주류가 등장하면서 이후 국회가 협조보다는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높아지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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