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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인원 부회장 장례 5일 그룹장으로 진행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 마련…조문 일정은 부검 후 유족과 논의 후 진행

[장유미기자] 롯데그룹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살한 이인원 정책본부 부회장의 빈소를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하고 5일 그룹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26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부검이 시작돼 끝나는 시기를 보고 가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문 시작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부검은 이날 오후 3시께 강원도 소재의 국과수에서 시작될 예정으로 결과는 내일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늘 중으로 장례식장에 시신이 도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일쯤 조문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례위원장으로는 소진세 사장 등 그룹 내 최고위층 중 한 명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 인근 차량에서는 A4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 "롯데 비자금은 없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일감몰아주기 혐의 등에 대해 조사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두고 돌연 자살했다. 이 부회장은 자살하기 전날인 25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 처리를 하고 오후 8시께 퇴근한 후 운동을 하기 위해 9시경 집을 나섰으나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1947년 경북 경산에서 출생한 이 부회장은 경북사대부속고와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44년간 재직했다. 1987년 롯데쇼핑 이사로 옮긴 뒤에는 상품매입본부 전무와 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는 등 관리, 영업, 매입 등 3대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이후 1998년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 2008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에 이어 2011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이날 신 회장은 오전 8시가 좀 넘은 시각에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오피스 건물 26층 집무실로 출근한 직후 오전 8시 20분께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을 접한 후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관련 보고를 받고 거의 말을 잇지 못했다"며 "애통해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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