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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하이전까지 최상의 공격 재조합 숙제


골 넣고 이겨야 하는 단순한 상황, 에두 살리느냐 다른 자원 활용 하느냐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또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공격진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어내느냐를 다음달 13일까지 해결해야 한다.

전북은 지난 23일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를 0-0으로 비긴 뒤 24일 오후 귀국했다. 선수단은 전주로 이동하면서 FC서울-산둥 루넝(중국)의 맞대결을 TV로 시청했다.

상하이 원정에서 전북이 거둔 무득점 무승부는 좋다고 하기도 그렇고 나쁘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결과다. 홈 2차전에서 이기면 되는 간단한 결론이지만 작정하고 비기기 전략으로 나서는 상하이에 말려들게 될 경우 애를 먹을 수 있다.

물론 올 시즌 전북은 홈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포함해 14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승 1무다. "홈에 가면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한 최강희 감독이나 선수들의 자신감이 큰 이유다.

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으면 이기는 것이 축구지만 그리 간단한 과제는 아니다. 전북은 상하이 원정에서 이동국 원톱을 가동한 뒤 에두를 투입하고 김신욱까지 내세우는 총력전을 펼쳤다. 상대가 전북의 패싱 플레이를 막기 위해 그라운드에 물을 많이 뿌려 방해를 했다고는 하지만 막강한 공격진을 가지고 무득점에 그친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에두 활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에두는 상강 수비진과의 몸싸움은 견뎠지만 슈팅 기회는 얻지 못했다. 6개월 넘는 공백을 견디고 돌아와 훈련하며 경기 체력을 만들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에두를 얼마나 빨리 살려내느냐가 관건이 됐다.

그나마 오는 28일 FC서울전을 치르고 나면 A매치 휴식기로 2주 가까운 여유가 생긴다. 9월 10일 전남 드래곤즈와 홈에서 '호남 더비'를 치른 뒤 13일 상강과 만난다. 에두가 기량을 끌어올릴 시간을 번 셈이다.

국가대표에는 이재성 홀로 차출됐고 경고 누적 변수도 없다. 인내심을 갖고 에두를 믿느냐, 아니면 이종호 등 출전을 벼르고 있는 다른 공격진을 활용하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된 최강희 감독이다.

수비진은 중국 국가대표 우레이 봉쇄법을 확인했고 엘케손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는 나서지 못해 부담을 덜었다. 헐크의 몸이 완전하지 않은 것도 감사한 일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의 부상 상태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상황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만 공격 조합의 조화만 잘 이루어낸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남은 기간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하는 전북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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