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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경기 출장 kt 유한준 "또래 선수보다 늦었죠"


부상 복귀 후 3할대 타율 유지, "남은 시즌 최선 다할 터" 각오

[류한준기자] kt 위즈 유한준은 '꾸준함'이 트레이드 마크인 선수다. 홈런을 펑펑 쏘아올리거나 타석에서 톡톡 튀는 스타일은 아니다.

늘 묵묵히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유형이다. 그는 늦깎이 스타에 속한다. 유신고와 동국대를 나와 지난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이듬해인 2005시즌 1군에 데뷔했다.

기대주로 꼽히긴 했으나 현대 시절 1군 진입 벽은 높았다. 유한준은 넥센 히어로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부터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는 넥센에서 견실한 수비와 안정된 타격으로 꾸준한 기량 성장을 보였다. 이택근을 비롯해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쟁쟁한 타자들과 견줘 기록은 조금 떨어졌지만 외야 수비력이 좋은 그는 팀에 없어선 안될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유한준은 2014년과 지난해 타율 3할과 20홈런 이상을 연달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넥센에서 kt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자신의 커리어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KBO리그 통산 128번째로 1천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kt는 이날 5-2로 롯데에게 승리했고 유한준도 2루타 2개를 포함해 1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유한준은 1천 경기 출장을 이룬 것에 대해 "다른 또래 선수들과 견줘 한참 늦은 감도 있다"고 웃었다. 그는 "그래도 감회가 새롭다"며 "23일 롯데전을 앞두고 1천경기 출장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유한준은 "프로 입단 후 처음 1년 동안은 2군에만 있었다. 그 당시에는 1군에서 단 한 경기만이라도 뛰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천 경기를 출장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1천경기 출장을 채운 것도 기쁘지만 소속팀이 승리를 거둔 일이 더 기분이 좋다. 유한준은 "새로운 마음을 먹고 kt에 왔는데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좀 그렇다"고 했다. kt는 24일 현재 42승 2무 66패로 최하위(10위)로 처져 있다.

시즌 개막 후 첫 한 달 동안은 선전했다. 그런데 유한준이 부상으로 빠진 지난 5월부터 힘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순위가 내려갔다. 유한준은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부상 복귀 이후 한동안은 타격감이 무뎌져 애를 먹었다. 6월 월간 타율은 2할6푼5리에 머물렀다. 슬럼프는 오래가지 않았다. 유한준은 7월 월간 타율 3할5푼4리 1홈런 13타점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8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타율 3할7푼9리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유한준은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남은 시즌 팀 동료들과 함께 kt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t는 롯데와 2연전을 마치고 25일부터 26일까지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유한준은 올 시즌 지금까지 SK를 상대로 12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1리 1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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