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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갤럭시노트7 인기 폭발? 지나 봐야 안다


[강민경기자] 한동안 서늘했던 이동통신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훈풍의 진원지는 삼성전자의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다.

요즘 이 훈풍의 세기가 강력한 모양이다. 이 제품이 공식 출시된 지 사흘이 지난 현재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출시 이후 사흘간 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6만9천499건에 달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을 우려할 정도다.

하지만 이 돌풍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은품을 푸짐하게 제공하는 사전판매 기간이 지난 18일로 끝을 맺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까지 갤럭시노트7을 사전구매한 소비자에게 19만8천원 상당의 피트니스 밴드 '기어핏2'와 삼성페이 이벤트몰 10만원 할인 쿠폰, 디스플레이 1회 교체 비용 50% 할인쿠폰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 바 있다. 이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5만원에 달한다. 기기값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전판매 유인책은 효과가 탁월했다. 갤럭시노트7의 사전판매 성적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보다 두 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전 구매자의 기기 개통이 마무리된 이후의 성적을 점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는 98만8천900원. 공시지원금이 최대치(33만원)까지 오르더라도 65만8천900원이다. 45만원 상당의 혜택이 사라진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여전히 이 제품을 찾아 나설지는 미지수다. 물론 제품 구매를 위해 이통사의 조건부 할인혜택을 활용하거나 불법 보조금을 받는 등의 선택이 남아있다.

갤럭시노트7은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아직 실제로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 여론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홍채인식, 방수방진 기능 등 노트 시리즈에 처음으로 탑재된 기능에 대한 피드백도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

또한 애플, LG전자 등 쟁쟁한 경쟁자들도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얼마나 굳건히 버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현재 갤럭시노트7을 중심으로 과열되고 있는 시장과 언론의 분위기가 잠잠해진 후에 받아든 성적표가 가장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그 시기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4분기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귀추가 주목된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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