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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김지운·송강호·공유…무슨 말이 필요해(종합)


송강호, 김지운 감독과 네 번째 만남으로 기대

[권혜림기자] 두 말이 필요 없는 연기파 송강호에, 전성기를 맞은 공유의 만남이다. 매 작품 자신만의 또렷한 색채를 보여줬던 김지운 감독의 새 영화 '밀정'은 두 배우가 선보일 첫 번째 호흡에 대한 기대를 부풀려 놓기에 충분하다. 베니스와 토론토 등 개봉 전부터 해외 영화제들의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 역시 이들의 새 작업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 제작 영화사 그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영화는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가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로, 공유가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으로 변신했다. 한지민은 핵심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신성록과 엄태구 등 쟁쟁한 배우들도 합류했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의 만남은 이번이 무려 네 번째다. '조용한 가족'부터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이번 '밀정'까지 호흡을 나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는 유독 자주 호흡해 온 김지운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내가 김지운 감독과 8년 주기로 작업을 했더라. 그래서 마음이 편안하다"며 "8년 후에 다시 만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운 감독과는 데뷔 할 때쯤 만나 20년 정도 같이 작업을 했으니 어찌 보면 영화 선배, 형, 영화 동지이기도 한 남다른 의미가 있는 분"이라고 알렸다.

김 감독의 뛰어난 연출 역량에 감탄을 보내기도 했다.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은 장르를 변주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며 "가장 놀라운 것은 독창적인 캐릭터 창출인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칭찬했다.

새 영화 '밀정'에 대해선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영화가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송강호는 "사상과 생각들이 난무했던 혼란의 시대를 전하는 영화"라고 '밀정'을 소개한 뒤 "다른 일제 강점기 시대와 다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공유는 선배 배우이기도 한 동료 송강호의 능력을 극찬했다. 여러 편의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어 온 송강호를 두고 공유는 "정말 괴물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공유는 "촬영 전까지는 선배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다"며 "의외였던 것은 극 중 선배의 대사가 꽤 많은데 요즘 말투와 다른 시대극 말투이지 않았겠나. 그 상황에서 송강호 선배는 현장에서 늘 대사를 입에 달고 계시더라"고 돌이켰다. 이어 "내가 현장에서 봤던 선배의 모습은 대사를 계속해서 혼자 연습하고 계신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주요 인물들 중 홍일점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한지민은 "외로울까봐 걱정했지만 쓸데없는 생각이었다"며 촬영 당시의 배우들간 호흡을 떠올렸다. 그는 "배우들이 남자처럼 똑같이 대해줬다"고 답했다.

중국에서 이뤄졌던 첫 촬영을 돌이키면서는 "해외 로케이션이다보니 쉬는 날 함께 얘기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예상한 것보다 관계가 돈독해졌고 또래 배우들이라 편안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선배 송강호의 격려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지민은 "혼자 여자인 저를 격려해주셨다"며 "'이 영화는 연계순의 영화'라고도 해주셨다"고 알렸다.

'밀정'은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토론토영화제를 통해서도 세계 관객을 만난다. 이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너무나 감사 드린다. 세계 4대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다"며 "아무 작품이나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까다로운 것만도 아닌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운 좋게 개봉 전에 두 영화제에 초청받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밀정'은 오는 9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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