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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전에 없던 경험 팔아라 '슈퍼 창업자들'


시대가 바뀌었다…고양이형 인재 길러야

[문영수기자] 대 전환기다. 이전에 강했던 것들은 힘을 잃고 있고 이전에 없었거나 약했던 것들은 힘을 얻고 있다.

조선·건설·제철·자동차·석유화학 등 어제의 주력 산업들이 줄줄이 고전하는 중에 IT 산업이 중심을 장악하는가 싶더니 요즘은 제약산업, 바이오산업, 화장품산업이 기세등등하다. 그만큼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국내·외 대전환기에는 거대한 위협과 함께 거대한 기회도 몰려온다. 어떻게 위협은 피하고 기회는 잡을 것인가. 이제는 이전에 없던 경험을 팔아야 할 때다. 또한 완전히 다르게 보는 창의력을 발휘해 고양이처럼 유연한 인재를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

신간 '슈퍼 창업자들'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후발 주자가 성장을 구가하고 약자가 승리를 만끽하는 비결을 소개한 책이다. 각 꼭지는 비즈니스나 싸움에서의 혁신, 성경 속의 반전, 고양이형 인재의 특질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한 아직은 생소할 수 있는 경험경제시대의 인재상인 고양이형 인재의 이해를 돕고자 각 챕터마다 고양이형 인재가 어떠한 기질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진을 삽입해 독자들에게 시각적 효과와 생각의 확장을 도와준다.

이전에 없던 경험으로 성공한 창업자로는 닐 블루먼솔을 CEO로 하는 와비파커이다. 와비퍼커는 '온라인에서 구매를 유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직접 착용해보게 하는 것'이라는 계획을 짜는 등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중요시 여긴다.

보통 온라인 쇼핑에서는 안경을 직접 착용할 수 없어 구매 후 소비자의 불만이 크다. 이러한 니즈를 파악한 와비파커는 온라인 쇼핑이지만 소비자에게 직접 착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안경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가 와비파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원하는 안경을 고른 후 '버추얼 트라이 온' 기능을 누르면 웹캠이나 페이스북에 올라있는 자신의 얼굴 사진에 안경을 씌워볼 수 있게끔 구현한 것이다.

완전히 다른 각도로 접근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한 사례로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제품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 애플이 누구인지, 어디에 속해 있는지, 왜 존재하는지, 무엇을 상징하는지에 대해 알리려고 했다.

스티브 잡스는 '다르게 생각하라'는 주제를 정하고는 남다른 생각으로 세상을 진보시킨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제작했고 이는 애플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원동력이 됐다.

저자는 경험경제시대에 맞춰 이제는 고양이형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조선과 건설 등 둔중한 산업이 주력이던 때에는 충성스러운 개(犬)형 인재가 성과를 냈다. 그러나 디지털과 인공지능 등 날렵한 산업이 주력인 시대에는 고양이형 인재가 성과를 낸다.

고도의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무장한, 상층민 1%가 세상을 지배하고 하층민 99%는 노예처럼 살게 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떠돈다. 거대 자본력으로 첨단 기술력까지 독점한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모세 시대의 대탈출과 같은 돌파력이 있어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창의력이다. 고양이처럼 유연한 창의력을 갖춰야 할 때다.

(김종춘 지음, 스타리치북스, 1만8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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