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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완벽투' 보우덴, 노히터 징크스 완벽 탈출


넥센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4G 만에 위력투 재현

[김형태기자] 마이클 보우덴이 완벽한 투구로 드디어 노히트노런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보우덴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공 105개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개.

최근 3경기 연속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3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9이닝 9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노히터의 주인공이 된 보우덴은 이후 갑작스런 침체에 빠졌다. 지난 8일 잠실 KIA전부터 20일 잠실 삼성전까지 등판한 3경기에서 합계 16이닝 13피안타 9볼넷 15실점(14자책)에 그쳤다. 14일 마산 NC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긴 했지만 6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이 기간 중 3패에 평균자책점 7.88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넥센을 상대로 한 원정경기에서 보우덴은 자신의 투구감각과 리듬을 되찾으며 시즌 초반의 위력투를 재현했다. 1회말 위기를 잘 넘긴 게 좋은 투구의 동력이 됐다. 1사 뒤 고종욱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에 몰렸다. 실점 상황에서 힘있는 오른손 타자 윤석민을 2루수 땅볼로 유도, 4-6-3 병살타로 연결하면서 무사히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부터는 특유의 힘있는 직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 조합이 빛을 발하면서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3회 1사 후 김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을 뿐 2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요리했다. 선두 대니돈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5회에는 김민성, 채태인을 연속 범타로 유도한 뒤 2사1루에서 이택근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수비 도움도 받았다. 1사 후 서건창의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듯한 큰 타구를 우익수 박건우가 멋진 점핑캐치로 잡으면서 크게 도왔다. 호수비 덕에 6회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한 보우덴은 7회 역시 무실점 처리하고 7-0으로 넉넉하게 앞선 8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윤명준과 김강률이 나머지 2이닝을 1점만 허용하고 막으면서 두산은 7-1로 승리했고, 보우덴은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11승(6패) 째.

경기 후 그는 "오늘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스트라이크존으로 최대한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그게 잘 먹혔다. 특히 수비수들이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쳐줘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히터 이후 승리는 없었지만 투구 내용은 1경기를 제외하면 특별히 좋지 않았던 건 아니다"며 "다승왕 욕심보다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게 내 목표이자 임무"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보우덴이 노히터 이후 부담을 많이 갖는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잘 극복하고 좋은 피칭을 했다. 포수 (박)세혁이와 호흡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조이뉴스24 고척돔=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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