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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차두리 코치 선임 가능성에 '절차' 먼저


"A라이선스 자격 얻으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이성필기자] "차두리가 A라이선스를 확보하면 (코치 선임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이 은퇴 후 축구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차두리(36)에 대해 향후 A대표팀 코치 선임 가능성을 열어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 강연회에 차두리, 김정미(32, 인천 현대제철)와 함께 연사로 나섰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평소 생활 등에 관해 이야기를 하던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강연에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많이 참석한 것을 고려, 차두리의 도전 의식을 소개한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는 (2015년 1월 열린) 호주 아시안컵 당시 주전이 아니었다. 김창수(전북 현대)가 부상 당하면서 스스로 자리를 꿰찼다. 때로는 생각하지 않은 변수가 생기는데 자고 일어나면 고민이 해결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차두리의 성실성을 칭찬했다.

이어 박건하 코치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서울 이랜드FC행으로 공석이 된 대표팀 코치진 자리에 차두리의 기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오래 최고의 수준으로 선수 생활을 해왔으니 소통에서는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현역 시절 측면 공격수부터 측면 수비까지 했으니 다양한 경험이 도움될 것으로 본다. 또, 해외 있으면서도 중소 클럽인 코블란츠나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처럼 명문팀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지 않았나"라며 지도자의 자격 조건은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두리는 지난해 현역에서 완전히 은퇴한 뒤 독일로 건너가 축구 유학 중이다. 지난 6월 초 대표팀의 유럽 원정 2연전 때는 직접 관전을 하는가 하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도 살펴보며 축구를 보는 눈을 키웠다. 독일에서는 B라이선스까지 취득했다.

이를 알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라며 "차두리가 독일에서 B라이언스를 취득했다고 들었다. (대표팀) 벤치에 들어오려면 A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 A라이언스를 얻으면 진지하게 (영입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두리는 "지난해 은퇴하고 난 뒤 독일, 잉글랜드에 가서 분위기도 보고 있고 후배들의 경기를 보고 있다. B라이선스를 땄는데 어떤 길을 갈지 정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아직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신기하게도 (현역에 복귀 하고 싶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 마지막 은퇴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내 삶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축구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축구는 그라운드에서 하고 싶지 않다"라고 정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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