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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서는 최신 영화가 무료라고?


웹툰·드라마 이어 개봉영화까지 불법 무단 공유 만연

[성상훈기자] 웹툰, 드라마, TV 예능프로그램에 이어 영화까지 페이스북에 무단 공유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차 시장에 나오지 않은 개봉중인 영화까지 버젓이 올라오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신 개봉 영화부터 2차 시장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에서는 '최신영화', '영화공유', '공짜영화' 등 연관 키워드를 검색하면 해당 키워드가 이름에 포함된 다양한 계정을 발견할 수 있다.

해당 계정의 타임라인을 보면 미비포어유, 부산행 등 최신 개봉 영화부터 패트레이버, 나우유씨미 등 2차 시장의 유료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미비포어유의 경우 현재도 상영중인 영화이지만 페이스북의 한개 계정에서만 이미 144만명이 넘게 시청했다. 유료 VOD 단가 기준(1만원)으로만 단순 계산해도 손해액은 140억원이 넘는다.

페이스북에는 이같은 계정이 검색이 가능한 기준으로도 이미 수십개에 달하며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해 계정을 돌려가며 며칠씩만 공개하고 있다.

각 계정별로 조회수 100만건 이상씩을 기록하고 있어 이들의 시청 건수까지 감안하면 손해액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이미 불법 콘텐츠 온상

영화를 불법으로 공유하는 이들의 목적은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10만~30만명까지 어느정도 팔로워 수를 늘리고 나면 그동안 불법으로 게재한 콘텐츠는 삭제되고 시간이 지나면 마치 정상적인 콘텐츠를 올리는 것처럼 세탁된다.

그렇게 팔로워 수를 늘려놓은 계정은 페이스북 광고를 위한 계정으로 둔갑하게 되는 것. 이들 계정은 실명 확인도 제대로 되지않는다는 점에서 이미 페이스북 약관에 위배된 계정들이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이같은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페이스북은 모니터링 인력으로 대처하고 있긴 하지만 제3자 신고 기능이 없는데다 당사자가 신고를 해도 계정 차단 등 적절한 대처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P2P 공유 사이트를 통해 불법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경우는 줄곧 있어 왔지만 페이스북에 공유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라며 "순식간에 수백만명에게 공유되는 연결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불법 콘텐츠가 많아지면 이용자들의 상주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손해를 보지 않고 오히려 돈을 번다"라며 "누가 봐도 저작권 위반인 콘텐츠를 신고하는 이성적인 프로세스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유튜브의 ACR 처럼 기술적인 필터링 기능이 없어 계정을 바꿔가면서 콘텐츠를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페이스북도 딱히 이렇다할 대처 방안이 없었다.

사태가 이쯤되자 페이스북도 최근 본사 차원에서 저작권 위반 콘텐츠를 적발하는 기술적 필터링 마련에 나섰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전에 이를 적발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에 대해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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