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또2000, '40억 주인공' 나왔다

[김형태기자] 40억원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복권통합수탁사업자 '나눔로또'는 25일 "스피또2000 제 20회차 1등 총 당첨금 40억(20억, 2세트)의 주인공이 모두 등장했다"고 밝혔다.

즉석복권에 당첨돼 하루에 40억을 찾아간 것은 처음이며, 20회차 1등 당첨자는 모두 2명으로 각각 20억씩을 나눠 가졌다.

첫 번째 당첨자는 나눔로또와 인터뷰를 통해 "여자친구가 잉어 두 마리를 품는 꿈을 꿨다고 하여 1만 원을 주고 꿈을 샀다"며 "평소에도 스피또2000을 간간히 구매하는 편이지만 그 날 만큼은 왠지 느낌이 남달랐다.

출근길에 스피또2000을 구매하고 텅 빈 사무실에서 긁어본 후 당첨 사실을 알게 되었고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간 여유가 없어 결혼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당첨금으로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미래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당첨소감을 밝혔다.

연이어 등장한 또 한 명의 1등 당첨자는 "스피또2000을 소액으로 구입하던 중 복권에 당첨되는 꿈을 꾼 뒤 정말 당첨됐다"며 "최근 어려운 일을 겪었는데 뜻밖의 행운이 찾아와 기쁘다.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남은 당첨금은 사업 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스피또2000을 재미삼아 소액으로 구매하는 편인데, 세트로 구매했을 때 로또만큼이나 큰 당첨금이 매력적"이라는 말도 남겼다.

나눔로또 공익마케팅팀 최서혜 팀장은 "20회차 스피또2000 1등 당첨자를 오래 기다린 만큼 연이어 당첨자가 탄생해 매우 기쁘다"며 "이번 당첨자들처럼 과한 구매보다는 소액으로 복권을 즐기면서 행운의 당첨에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스피또2000 20회차는 현재 2등(1억 원) 6명, 3등(자동차) 75대가 남아있다. 스피또2000 21회차는 다음 주에 출시될 예정이며 새로운 20억 원의 주인공을 기다린다. 이와 함께 스피또1000 28회차는 66.4％가 판매됐지만 1등(5억 원) 당첨자 4명 중 아직 3명이 나오지 않았으며 판매기한은 2017년 11월 30일까지, 전국 복권방·편의점·가판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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