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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 여성예능 부활 "답답한 요즘, 활명수 역할 톡톡"(인터뷰①)


'부코페' 총괄연출 맡아 '사이다쇼' '투맘쇼' 등 여성 콘텐츠 기획

[김양수기자] 올해로 데뷔 23년을 맞은 개그우먼 송은이(43)가 여성 예능의 부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무한걸스' 초창기 멤버인 송은이는 최근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인기를 함께 기뻐하며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엔터 본사에서 송은이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은이는 '여성 예능'의 부활 조짐을 묻는 질문에 "여성과 남성 예능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차별이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송은이는 "능력과 실력이 있으면 프로그램에 캐스팅되는 게 맞다. 여자라고 예외는 아니다"면서도 "그럼에도 워낙 여성들 프로그램이 없다보니 동지애가 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전에는 주 타깃시청자가 여성인 만큼 여성예능은 성공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그런데 최근엔 '델마와 루이스'처럼 여자들이 뭉쳐서 뭔가를 이뤄내는 과정을 그리죠. 덕분에 답답한 요즘 활명수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것 같아요."

이어 송은이는 "프로그램은 또 생기고 없어질거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본다"며 "왜 이것밖에 안시켜주나 생각하지 말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자신있게 하자 하는 마음으로 임하면 좋겠다"고 후배 개그우먼들을 위해 조언했다.

송은이는 '무한걸스'의 초기멤버다. MBC에브리원을 통해 2007년부터 방송된 '무한걸스'는 송은이와 함께 황보, 신봉선, 김신영, 백보람, 정가은 등이 활약했다. 시즌2 때는 잠시 빠졌지만 2010년 시즌3에 재합류해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송은이는 '무한걸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언젠가 다시 하고싶다"고 털어놨다. "최근에 정가은도 결혼하고 애까지 낳았다. 남은 팀과 간팀으로 나눠서 '무한걸스 동창회'를 한번 열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음지었다.

어느새 개그우먼 계의 최고참 선배가 된 송은이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 유일의 코미디페스티벌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총괄연출을 맡은 것. 송은이는 "행사 전반의 프로그래밍과 홍보, 진행까지 도맡아서" 할 예정이다.

송은이는 자신이 총괄연출을 맡으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바로 '사이다 토크쇼'와 '투맘쇼'다. 두 프로그램 모두 여성 개그우먼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성 연출이기에 실현 가능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성미, 김지선, 김효진의 '사이다 토크쇼'가 시집살이부터 자녀교육까지, 폭넓은 여자들의 고민을 나누는 공연이라면 김경아, 정경미의 '투맘쇼'는 초보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다.

송은이는 "여성들은 아이디어가 많고 좋아도 그것을 공연으로 발현하는 데 힘을 못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후배들을 모아놓고 '콘텐츠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투맘쇼'는 그렇게 탄생했다"며 "'사이다쇼'는 이성미 언니에게 '이빨 노하우를 털어놓으라'고 내가 제안했다"고 프로그램 탄생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올해 '부코페'에는 '심형래 특별전'부터 '응답하라 이경규' 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 중이다. '무한도전' 박명수의 디제잉과 하하와 스컬의 축하무대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8월26일부터 9월3일까지 총 9일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와 경성대를 중심으로 행사가 펼쳐진다. 이 기간 동안 총 11개국 30여개 팀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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