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울트라건설 인수한 호반건설…종합 건설사 도약


주택·토목 시너지 효과 기대, 합병 작업 완료하면 사명 변경 등 발표

[조현정기자] 주택 사업으로 내실을 다진 호반건설이 토목 분야에 강점을 가진 울트라건설 인수를 확정함에 따라 상호 시너지 효과를 앞세워 종합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2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24부는 울트라건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계획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울트라건설의 회생 기업 인수합병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한 호반건설은 이날 회생 계획 인가로 울트라건설 인수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채무 변제를 위한 인수 가격은 208억원이다.

울트라건설은 시공능력평가 57위로 토목과 관급 주택 건설 도급 사업이 주력인 회사다. '참누리'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진행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2014년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매물로 나와 지난 2월 호반건설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3월 울트라건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일부 채권자들의 반대로 4개월이 넘도록 회사 인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울트라건설은 1965년 7월 유원건설(주)로 설립한 뒤 1996년 4월 한보건설(주)을 거쳐 2001년 4월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주요 사업은 토목 공사, 건축 공사를 비롯해 교량 터널 및 항만 건설, 해외 건설, 주택 건설 등이다.

아파트 브랜드 '호반 베르디움'으로 잘 알려진 호반건설은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를 전국의 공공택지에서 잇따라 분양하면서 시공능력평가 15위에 오른 중견 건설사다.

호반건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대형 건설사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2014년 매출만 9천751억원, 영업 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547억원, 1천183억원을 기록했다. 시공능력 순위도 2010년 62위에서 2015년 15위로 뛰었다.

같은 기간 시공능력평가액도 4천107억원에서 2조1천520억원으로 올랐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20개 단지에서 1만8천231가구를 분양했다.

건설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울트라건설 인수를 통해 앞으로 사업을 다각화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호반건설은 주택 사업이 주요 사업이며 울트라건설은 토목 사업에 주력해 왔다. 이번 인수로 호반건설이 토목 공사 사업에도 역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울트라건설을 인수하면 종합 건설 업체로써 상당히 큰 규모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울트라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4천652억원으로 두 회사를 합치면 2조6천억원대에 이른다. 이는 대형 건설사 중 두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 2조4천456억원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실제 호반건설은 울트라건설을 품어 종합 건설사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울트라건설은 옛 유원건설 시절부터 토목 사업에 강점이 있었다"며 "토목 분야에 강점이 있는 울트라건설을 인수함으로써 기존 주택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울트라건설이 한달 뒤 법정관리를 졸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정관리를 졸업하면) 사명 변경 등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울트라건설 인수한 호반건설…종합 건설사 도약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