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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두산·LG, 외나무다리서 만났다


22일부터 잠실 3연전…각각 타선이 핵심 키

[김형태기자] 외나무다리 맞대결이다.

전반기 막판부터 침체에 빠진 두산 베어스와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만났다. 22일부터 물러설 수 없는 주말 3연전 맞대결이다.

단독선두 두산이나 중위권 진출을 위해 기를 쓰는 LG나 다급하긴 마찬가지다. 두산은 최근 3차례 시리즈 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잠실 넥센전 5-6패배 이후 11경기에서 4승7패에 그쳤다. '안지만 논란'으로 크게 흔들린 삼성을 상대로 한 이번 주중 3연전에서도 1승 뒤 내리 2연패했다.

전날인 21일 경기에서도 초반 3득점 뒤 타선은 침묵했고, 투수진도 중반 역전을 허용하면서 3-6으로 패했다. 5.2이닝 6실점(5자책)한 선발 유희관은 최근 2경기 합계 13이닝 14피안타(3홈런) 12실점(11자책)에 그치고 있다. 두산은 21일 현재 2위 NC 다이노스에 3.5경기차까지 쫓기고 있다.

LG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21일 고척 넥센전서 연패하는 등 7월 들어 3승10패의 성적에 불과하다. 지난달 24일 잠실 넥센전서 시즌 30승을 거둔 뒤 40승까지 길이 무척 멀게 느껴진다. 승률 4할2푼7리(35승47패1무)인 LG는 5위 롯데(0.482. 2.5경기차)를 쫓고 있지만 최하위 kt 위즈(0.402, 2경기차)에게도 추격당하는 양상이다. 하루 빨리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두 팀 모두 여름 들어 약속이나 한 듯 무기력하다. '공포의 타선'이라던 두산 공격력은 7월 팀타율 9위(0.268)에 득점 공동 7위(13점)에 불과하다. 팀공격의 최종 결과물인 득점이 53점(9위)로 10위 kt(50점)와 차이가 별로 없다. 투수진도 평균자책점 6위(5.38)로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월간 팀타율 2할8푼9리(6위)에 79득점(4위)한 LG는 타자들의 분전이 눈에 띈다. 그러나 강점이던 마운드가 7월 들어 '붕괴' 수준이다. 10개 구단 중 최다실점(91점)에 평균자책점(6.83) 9위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7.78(9위)에 달한다.

결국 '한지붕 두가족'이 맞붙는 이번 잠실 3연전, 그 중에서도 첫날인 22일 경기가 무척 중요하게 됐다. 이날 LG는 류제국, 두산은 니퍼트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최근 3차례 등판에서 합계 10.2이닝 21피안타 16실점에 그친 류제국이 침체 기미를 보이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선보일지가 주목거리다. 류제국의 투구내용에 따라 LG의 이날 결과도 좌우될 전망이다. 류제국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경기에 나서 7이닝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 역시 LG를 상대로 지난 5월28일 1경기에 등판했다. 8이닝 4피안타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LG 타선이 이번엔 니퍼트에 설욕할 수 있을지, 무뎌진 두산 타선이 LG 마운드를 상대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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