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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오포·비보가 '온라인' 샤오미 제친다


트렌드포스 "오포·비보 성장 동력은 중소도시 판매채널"

[강민경기자]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소매점 판매를 위주로 하는 오포와 비보가 온라인 채널 중심의 샤오미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2일 홍콩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1억3천900만대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13.8%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출하량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순위는 ▲1위 화웨이(점유율 20.8%) ▲2위 오포(12.7%) ▲3위 비보(10.6%) ▲4위 레노버(10.3%) ▲5위 샤오미(10%)였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업체들이 자국 통신사의 보조금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고, 해외에서는 북아메리카와 신흥 시장의 높은 수요로 혜택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는 특히 오포와 비보를 두고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명백한 승리자"라고 표현했다.

오포와 비보는 지난 1분기보다 생산량을 각각 15%, 8%씩 늘렸다. 트렌드포스는 이들이 올 3분기에도 생산량을 직전 분기보다 20%가량 늘리면서 높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이들이 중국 내 중소 도시 곳곳에 퍼져 있는 오프라인 판매 채널에 집중한 것이 유효했다고 봤다. 전통적인 소매점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면서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 애널리스트의 설명에 따르면 오포는 전략 스마트폰 'R9'에 나타난 것처럼 제품 디자인을 사용자의 필요와 선호도에 철저히 맞춘다. 비보의 경우 지난 1분기 세계 최초로 6GB 램(RAM)을 탑재한 스마트폰 'X플레이5'를 출시하는 등 하드웨어 성능에서 차별화를 꾀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비보는 올 하반기 독특한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X7'과 'X7플러스'로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반면 샤오미의 경우 치열한 시장 환경과 오프라인 유통망의 부족으로 인해 올 한해 생산량이 600만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국 업체의 2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을 모두 더하면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몫을 합친 수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업체들이 올 3분기에도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 삼성과 애플의 '접전' 예상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삼성과 애플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이 박빙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기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천500만대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8.9%,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출하량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순위는 ▲1위 삼성전자(점유율 24.5%) ▲2위 애플(15.1%) ▲3위 화웨이(9.2%) ▲4위 오포(5.6%) ▲5위 LG전자 (5.4%) ▲6위 비보(4.7%)로 나타났다.

애플은 올 2분기 4천8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했다. 이 중 900만대를 차지한 아이폰SE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한 덕이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SE에 대해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 때문에 판매량은 크게 높지 않았지만, 차기 아이폰 출시 전에 애플의 판매량을 지탱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지난 1분기보다 5%가량 떨어진 7천7백만대였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현재 차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J' 시리즈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갤럭시J 시리즈는 가성비가 높은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이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경우 활발한 프로모션을 통해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7'이 6GB 램과 홍채를 통한 생체인증시스템 등 최신 하드웨어로 승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1천700만대로 집계됐다.

에이브릴 우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V20은 빨라도 3분기 말경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품과 힘든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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