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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지휘 FC서울 개봉박두, 어떤 모습일까?


29일 성남FC 상대 서울 사령탑 데뷔전, '기본틀은 유지하지만…'

[이성필기자] 단 이틀만 훈련 지휘를 하고 맞는 데뷔 경기지만 새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남다르다.

FC서울의 신임 사령탑 '황새' 황선홍(48) 감독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성남FC를 상대로 서울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27일 취임 기자회견을 연 뒤 이틀 만의 경기다. 시즌 도중이라 쉽게 팀의 틀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단은 최용수 전 감독이 만들어 놓은 3-5-2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공격적인 축구로 '수비적인' 성남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선수단은 다소 지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슷한 멤버 구성으로 사나흘 간격의 경기를 치러왔기 때문이다. 황 감독도 이를 알고 선수단을 면밀히 살피면서 "미드필드에 누수가 있기는 하지만 복안은 있다"라며 이틀 동안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12월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유럽으로 건너가 새로운 선진 축구 공부에 열을 올렸다. 그동안 유럽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단기간에 다 서울에 이식할 수는 없겠지만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 황 감독의 뜻이다.

특히 황 감독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보면서 자신이 추구했던 빠른 패싱 축구에 좀 더 속도를 가미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템포와 공수 전환이 빠른 축구를 하고 싶다. 데뷔전을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라며 서울을 더욱 빠르고 강한 팀으로 조련한 것을 예고했다.

유로 2016에서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은 강팀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내려서며 빠른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북아일랜드, 헝가리, 아이슬란드 등이 대표적이다. 현장에서 이들의 경기를 지켜봤던 황 감독은 당장 성남전서 이를 풀어내야 한다.

성남은 실점 부문에서 울산 현대(16실점),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이상 18실점) 다음으로 적은, 서울과 함께 21실점을 기록 중이다. 수비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큰 성남의 끈끈한 수비를 어떻게든 뚫어야 하는 것이 데뷔전 황 감독의 숙제다. 지난 26일 울산 현대전에서도 성남은 수비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다가 후반 45분에 페널티킥을 허용해 0-1로 졌다.

최근 5경기 2무 3패인 성남이 어떻게든 서울을 잡으려고 할 것이라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최 감독이 갑작스럽게 중국 장쑤 입단을 알리면서 서울이 사령탑 없이 치른 지난 25일 포항전에서 1-2로 진 경기를 충분히 연구하고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박용우가 경고 누적으로 성남전에 나오지 못하는 것을 제외하면 기존 멤버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황 감독은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아데박' 공격라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평소 황 감독이 탐냈던 공격수들이다. 직접 이들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예상된다. 황 감독은 "아데박 트리오는 서울의 상징이자 K리그 대표 공격진이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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