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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만으론 좁다"…오픈마켓, 중국 역직구몰 경쟁


'밀레니얼 세대' 타깃…디지털 기반 마케팅 활동 통해 경쟁력 확보나서

[이민정기자] 국내 오픈마켓들이 중국 내 역직구몰을 잇따라 개설하며 중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디지털 기반 마케팅에 나선 것.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역직구 판매액은 전년(2천968억원)에 비해 173.1% 급증한 8천106억원으로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 역직구 성장률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에 따른 실적둔화를 타개할 목적으로 11번가, G마켓, 인터파크 등 국내 오픈마켓 기업들은 현지 맞춤전략을 통해 경쟁하며 중국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픈마켓, '밀레니얼 세대' 공략해 디지털 기반 마케팅 전개

28일 SK플래닛은 지난해 12월 28일 문을 연 역직구몰 '중문11번가'가 6개월동안 월 평균 155%씩 성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6월 한달간 중문11번가의 UV(순방문자수)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 9배 상승했다.

G마켓은 지난 2013년 10월 국내 오픈마켓 최초로 중국 역직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문숍'을 오픈했다. G마켓에 따르면 2014년 글로벌숍(영문숍+중문숍)을 통한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2015년에는 2014년보다 40% 늘었다.

지난 14일에는 인터파크의 해외 역직구 사이트 '글로벌 인터파크'가 중국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모바일로 국내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바이고우'를 론칭해 중국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오픈마켓들은 중국 역직구 시장의 주요 소비층을 '밀레니얼 세대'로 삼고 집중 공략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며 IT기기, 모바일, SNS 등에 능통하고 이들에 대한 활용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중문11번가는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도록 올 2월에는 모바일앱을 출시했으며 그 결과 당월 거래액은 전월 대비 464% 증가했다.

메신저 '텐센트 위챗', 마이크로 블로그 '웨이보',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를 주력 마케팅 채널로 삼고 중국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핫 아이템 소개나 구매후기, 커뮤니티 활동 등 디지털 기반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글로벌 인터파크는 중국 고객들의 사용자경험(UX)을 최적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바이고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중국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들을 페이지 내 효과적으로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바코드와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는 기능을 앱에 내장해 최근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구매도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 주문 전 메신저 많이 활용…소비 패턴 파악해야

중국 소비자들은 주문 전에 메신저를 활용해 판매자와 문답을 하며 구매 의사결정을 하는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큐큐메신저' 등을 활용한 고객상담과 추후 고객서비스(CS) 등을 통해 편리하고 현지화된 쇼핑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단골 확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경우 모바일과 PC의 결제 비중이 약 6:4로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을 잘 구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보았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관계자는 "판매를 높이기 위해 유효한 마케팅으로는 바이두 등 현지 포털 사이트 광고나 웨이보 같은 인기 SNS 채널에 계정을 등록해 쇼핑 콘텐츠를 게재하는 방법이 효과가 높다"며 "티몰, JD닷컴 등 현지 인기 판매 채널 입점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알리페이, 텐페이 등 중국 소비자들이 익숙한 현지화된 결제서비스를 제공해 구매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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