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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담긴 BMW? 車업체 쇼핑몰 진입 '가속'


롯데·신세계 쇼핑몰에 자동차·모터사이클 매장 속속 입점

[장유미기자]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자동차·모터사이클 업체들이 잇따라 쇼핑몰 나들이에 나섰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은 자동차·모터사이클 업체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지난달 27일 세계 최초로 BMW 모토라드 카페를 오픈했다. 이곳은 BMW 모터사이클과 라이딩 의류, 용품, 독일 직수입 음료를 함께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롯데백화점과 BMW가 1년여 동안 손을 맞잡고 기획해 선보였다.

롯데가 이곳에 모터사이클 관련 매장을 선보인 것은 최근 레저용으로 모터사이클을 구매하는 남성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국이륜차산업협회(KOMIA)에 따르면 2012년 1만300대 규모이던 수입 대형 모터사이클 판매량은 2015년 2만800대 규모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롯데는 BMW 모토라드 카페에 레이싱, 어드벤처 등의 신형 모터사이클 4대를 전시하고 제품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 또 가족 단위로 방문한 고객들 중 가족들이 쇼핑하는 동안 남성 고객들이 교외로 바이크 투어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인 모터사이클 보관소도 특별히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박상영 남성스포츠부문장은 "이곳은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매장"이라 "1년여의 준비 과정을 통해 매장을 방문한 남성 고객들에게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역시 오는 9월 경기도 하남에 들어서는 '스타필드 하남'에 모터사이클 업체뿐 아니라 자동차 업체 매장을 쇼핑몰에 입점시켜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 측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와 제네시스, BMW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장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명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할리데이비슨도 이곳에 전시장을 열어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 위치한 UTC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유럽이나 미국지역 소비자들이 자동차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자 쇼핑몰들이 앞 다퉈 자동차 브랜드 매장을 들여오고 있다"며 "평균 3~4개 자동차 브랜드들이 쇼핑몰에 입점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스타필드 하남에 제네시스 매장만 오픈하려고 했던 정의선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이 최근 이곳을 방문한 후 크게 만족하면서 계획을 변경해 현대·기아자동차 매장까지 오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대리점들과의 관계 때문에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고 전시 위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대·기아자동차에서 독립한 '제너시스' 브랜드를 알리고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기 위해 하남지역에 '제네시스관'을 오픈하려고 계획을 검토하고 있긴 하다"며 "아직 이와 관련해 확정짓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대·기아자동차 전시관을 스타필드 하남에 마련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에 BMW 전시장도 입구 쪽에 지상 1층, 2층 총 2곳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또 최근 모터사이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남성 고객들을 위해 할리데이비슨 전시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최근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도 이곳에 입점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신세계가 스타필드 하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손잡은 터브먼사(社)가 이미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에 테슬라 매장을 속속 입점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UTC몰에서 만난 로버트 터브번 터브먼사 회장은 "아내가 테슬라를 너무 좋아해 2대의 차량을 구입했다"며 "테슬라 매장에서 시험 주행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쇼핑몰 지하주차장에는 전기 충전소도 마련해뒀다"고 밝히며 테슬라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임 부사장은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자동차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며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유통기업 중 신세계가 도전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테슬라 입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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