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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최종 뇌사 판정…가파랐던 인생 굴곡


'인어아가씨'로 큰 인기, 마약 사건으로 굴곡 맞아

[권혜림기자] 배우 김성민이 43세의 나이에 결국 사망했다. 부부싸움 후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됐던 그는 의식 불명 상태 이틀 만에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26일 오전 김성민을 치료해온 서울성모병원은 그간 의식 불명 상태였던 김성민에게 1차 뇌사 판정을 내린 것에 이어 최종 뇌사 판정을 내렸다. 김성민의 가족은 앞서 한 차례 뇌사 판정을 받았을 당시 장기기증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진다.

사고로 인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만큼, 김성민은 관할 경찰서의 검토 후 이날 오후 장기 기증을 위한 절차를 맞을 예정이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의 기반을 닦았던 김성민은 브라운관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임성한 작가의 히트작인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 남자 주인공 주왕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연기자였다.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두며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에도 여러 드라마와 예능에 출연해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해서는 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유쾌한 표정과 솔직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던 출연자였다.

그러던 중 활동의 발목을 잡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0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방송과 연기 활동을 멈추게 됐다. 자숙 후 컴백한 그는 이내 활발한 연기 활동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2015년, 필로폰 투약으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 필로폰을 재차 투약해 구속 기소됐다. 징역 10개월을 살았으며 지난 1월 출소했다.

사회로 나온 김성민은 치과의사 여성과 결혼해 다시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듯 보였다. 하지만 부부싸움 후 그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또 한 번 안타까움을 낳았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새벽 1시 55분 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자해한 채 발견됐다.

한 때는 유쾌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웃게 만들었던 한 연기자가 가파른 인생 굴곡의 끝에 세상을 떠났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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