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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야당 실력 행사 본격화, 與 압박


野 원 구성부터 주요 정책 공조 합의, 괴로워진 與

[채송무기자] 여소야대가 된 20대 국회에서 야권의 위력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원구성과 향후 국회 운영에서 다수인 야권은 여당인 새누리당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회법 개정안 정국에서 공조의 분위기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힘을 합치는 분위기다.

원 구성부터 야권의 압박은 시작됐다.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회를 두고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원구성 협상이 계속 지연된다면 국회의장단 선거 시 자율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은 31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근 새누리당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국회의장직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커지면서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자 여권을 압박한 것이다.

의장단 선출은 국회법상 자율투표로 결정되도록 돼 있지만, 관례상 제1당이 추천한 후보가 선출돼 왔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주면 국회법 재의를 할 수 있겠나"라고 해 자율 투표가 이뤄질 경우 야권에 유리하게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야권은 주요 사안별 공동 대응에도 합의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20대 국회 원 구성 이후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 정운호 게이트, 농민 백남기 씨 사건 등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9대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된 세월호 특별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정의당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3당은 세월호 문제와 가습기살균제 피해 진상 규명 등 주요 현안에 관해 공조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권이 주요 현안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20대 국회에서는 '청문회 정국'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야권은 어버이연합 의혹과 가습기 살균제, 백남기 씨 사건 등의 문제에서 청와대와 정부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후 청문회 정국에서는 국회와 청와대 및 정부의 갈등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167석으로 새누리당 122석에 비해 크게 앞선다. 이 때문에 공조로 입법 주도권이 야권에 넘어가면 정부여당은 상당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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