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협치의 20대 국회 '시작부터 쉽지 않다'


여야 '민생' 강조했지만, 주도권 쥔 野 대여 공세 시작

[윤미숙기자] 20대 국회가 30일부터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여야 모두 협치와 정책을 강조했지만, 최근 임을 위한 행진곡과 국회법 거부권 문제로 인한 정국 경색으로 시작부터 쉽지 않은 분위기가 역력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20대 국회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19대 국회는 각종 경제활성화, 청년 일자리 법안 처리를 못했다. 국회가 경제와 청년을 외면한 것으로 20대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20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으로 청년 기본법 등 9개 법안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우선 법안은 청년기본법과 일자리 관련 법안으로 규제프리존특별법, 규제개혁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사이버테러방지법이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야당의 반대로 19대에서 처리되지 않았던 법안이다.

반면 국회의 다수를 차지한 야권은 한 목소리로 정부 여당을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더민주가 지난 총선에서 경제를 심판하자고 했고 이 경제 심판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여당이 선거에서 참패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정부여당이) 아직도 현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여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대표는 "하루 빨리 정부 여당은 현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해 이를 극복하려면 경제 정책 방향을 어떻게 바꿔야하는지 철저하게 검토해서 우리 경제가 제대로 성장 궤도에 진입하게 해야 한다"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민심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공세를 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총선 민의에 대한 거부"라며 "국민들도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고 합심해서 민생 챙기기를 바라고 있으나 대통령은 분열과 대결을 선택했다. 또다시 국회와 정부 간 편 가르기에 나선 것"이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도 남은 1년 반 동안 민생을 위해서라도 국정 안정을 위해서라도 민심 존중해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두 야당이 첫날부터 정부여당을 향한 날선 공세를 펴고 나서면서 20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는 쉽지 않은 길을 갈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가 모두 20대 총선 민심을 협치로 보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타협과 변화가 실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협치의 20대 국회 '시작부터 쉽지 않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