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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 쌍둥이, 달려들던 곰 몰아쳤다


[LG 16-8 두산]…20안타 16득점 '맹타'

[김형태기자] 추락하던 쌍둥이를 살린 건 화끈한 방망이였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와 화력대결에서 화끈하게 이기면서 지긋지긋한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29일 잠실 두산전은 LG의 숨은 힘이 드러난 경기였다. 더 물러설 곳 없는 막다른 길에서 쌍둥이는 무지막지하게 다가서는 곰을 상대로 죽자살자 몽둥이를 휘둘렀다. 내상은 컸지만 결과는 짜릿한 승리였다.

'깜짝 선발' 이영재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1회말 5실점. 그대로 무너질 것 같았지만 LG는 오히려 살아났다. 2회초 한꺼번에 4점을 얻으며 따라붙으면서 대역전의 시동을 걸었다.

히메네스, 체은성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얻은 뒤 무사 1,3루에서 김용의가 좌중간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유강남은 2타점 좌전안타로 손주인과 김용의를 불러들였다.

생기가 돌기 시작한 LG는 내친 김에 3회 추가 3득점,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번엔 2사 후 연속안타가 나왔다. 히메네스, 채은성의 연속안타에 이어 손주인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김용의의 볼넷으로 조성된 2사 만루에선 유강남이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7-5 역전.

4회 히메네스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탠 LG는 9-8로 추격당한 7회와 8회 합계 7점을 내면서 두산 덕아웃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7회 유강남의 적시 2루타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 상대 폭투로 점수차를 더 벌리더니 8회에는 황목치승, 이병규(7번), 유강남의 적시타가 정신없이 터졌다.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얻은 16번째 득점은 승리를 확인하는 자축 득점이었다.

이날 LG 타선에선 4∼6번 타자가 너나할 것 없이 제 몫을 했다. 4번 히메네스가 4타수 4안타 1타점, 5번 채은성 또한 6타수 3안타 1타점, 6번 손주인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8번 유강남이었다. 5차례 타석에 들어서 4안타 6타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1회 5득점 뒤 갑자기 타격 상승세가 주춤해진 탓에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5-9로 뒤진 6회 박건우의 2타점 2루타와 오재원의 내야땅볼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선 LG의 방망이 화력에 마운드가 난타를 당하면서 연승행진이 5경기에서 멈췄다.

전날까지 두산과 LG의 득점차는 무려 102점. 두산이 312점(1위)을 얻은 반면 LG는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210점(10위)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날 만은 LG 타선이 두산의 타자들을 경기 내내 압도했다.

29일 잠실 경기는 LG가 16-8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 위기에서 벗어났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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