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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타임워너 외 넷플릭스 인수설까지 '솔솔'


新 성장동력 모색…애플TV 위한 콘텐츠 기반 확보 예상

[성상훈기자] 애플이 타임워너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OTT(Over the Top)사업자 넷플릭스 인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영국 테크레이더는 애플과 연관이 깊은 익명의 은행가의 말을 인용, 애플이 타임워너 외에도 넷플릭스 인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 27일 에디큐 애플 아이튠스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이 지난해 타임워너 올라프 올라프슨 기업전략 총괄과 만나 인수를 제안했었다고 전한 바 있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타임워너 본사에서 열린 당시 만남에서는 애플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타임워너 채널을 포함시키는 등의 계약을 논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당시 만남에서 오고간 인수 제안 내용은 결국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나 제프 뷰크스 타임워너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라가지 않았다고 한다.

◆애플, 타임워너 인수 제안한 이유

애플이 타임워너에 인수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년전부터 타임워너 인수설은 종종 불거져왔지만 번번히 불발됐다.

애플은 올해 독자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이를 위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 타임워너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가총액 600억달러(70조8천억원)의 글로벌 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는 워너브라더스, HBO, CNN 등을 거느리고 있다. 슈퍼맨, 배트맨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DC 엔터테인먼트도 타임워너 소유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해 다양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영국 BBC 유명 프로그램 '톱 기어'를 이끌었던 3인방 제레미 클락슨과 제임스 메이, 리처드 해먼드의 하차 이후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던 적도 있다.

당시 3인방은 아마존과 넷플릭스로부터도 영입 제안을 받았고 결국 아마존행을 택했다. 지난 3월에는 방송 제작자 벤 실버맨, 하워드 오웬스와 애플TV용 쇼 프로그램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애플측은 이를 두고 불거진 자체 콘텐츠 제작 가능성은 부인하고 있지만, 애플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소식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최근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성장이 정체되자 '콘텐츠'로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 타임워너에 인수를 제안한 것은 이와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핵심은 '스트리밍'

애플 아이튠즈의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는 지난 2012년 부터 꾸준히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결국 애플은 지난해 새롭게 내놓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애플 뮤직은 1천3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 올해는 2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4년내 애플 뮤직은 아이튠즈 다운로드 서비스를 추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운로드 서비스를 추월하는 것은 음원 뿐만이 아니다.

넷플릭스 인수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애플은 애플뮤직 출시 이후 애플워치, 애플TV 등 별도 앱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에코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

4세대 애플TV를 내놓은 다음부터는 동영상 콘텐츠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도 넷플릭스 인수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는 지금도 애플TV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심지어 연동도 잘 돼있다. 애플TV에서 넷플릭스 계정을 만들 수도 있고 아이튠즈 계정으로 계정비를 지블 할 수도 있다. 시리를 통해 콘텐츠 교차 검색도 가능하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그동안은 계속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콘텐츠업체를 직접 인수해 운영하는 것은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고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창업자는 아이폰 첫 발표 당시 '아이폰은 전화를 다시 정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4세대 애플TV 발표 당시 'TV를 다시 정의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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