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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vs보우덴, '다윗과 골리앗 대결'의 의미


이영재 1군 데뷔전, 보우덴은 ERA 1위·다승3위 투수…팀 상황도 정반대

[정명의기자]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 펼쳐진다. LG 트윈스가 선두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이영재(24)라는 깜짝 선발 카드를 내세웠다.

LG는 29일 두산과 시즌 6차전 경기를 치른다. 3연전의 마지막 경기. 앞선 2경기를 모두 내준 가운데 싹쓸이패의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두산 선발은 보우덴이다. 보우덴은 28일 현재 평균자책점 1위(2.43), 다승 공동 3위(6승)에 올라 있는 리그 정상급 투수다.

이영재는 경력 면에서 보우덴과 비교가 불가능하다. 이날 등판이 1군 데뷔전이기 때문. 편한 상황에서도 떨리게 마련인 데뷔전을 연패에 빠진 팀의 위기 상황에서, 그것도 막강한 투수와의 맞대결로 치르게 된 셈이다.

송진우 KBSN 해설위원의 외조카로 잘 알려져 있는 이영재는 외삼촌과 마찬가지로 좌완 투수다. 2011년 LG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뒤 2014년 경찰청에 입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준수한 편이다. 선발로만 7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98(31.2이닝 14자책)을 기록 중이다. 특히 4월에 비해 5월 들어 성적이 좋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4월 6.23, 5월 2.41이다.

현재 LG는 위기 상황이다. 28일 경기에서 막판 추격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21승22패로 5할 승률까지 무너진 상황. 보우덴이 등판하는 이날 두산전에 패할 경우 3연전을 싹쓸이 당하며 연패의 충격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LG는 검증되지 않은 이영재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규민이 거듭된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 선발 한 자리에 구멍이 뚫려 있지만, 그 구멍을 메울 투수는 이영재 외에 다른 선수들도 있다.

장진용(30), 김광삼(36) 등이 대표적인 후보들. 장진용은 퓨처스리그에서 지난달 19일 SK를 상대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상무를 상대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챙겼다. 올 시즌 퓨처스 성적은 3승3패 평균자책점 3.17.

김광삼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61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김광삼은 28일 삼성과의 퓨처스 경기에 등판,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이날 1군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예상치 못한 이영재를 선발 마운드에 올리는 것은 올 시즌 LG의 리빌딩 기조로 설명할 수 있다. 검증된 베테랑을 기용하는 것보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올 시즌 양상문 LG 감독의 용병술 특징이다.

이영재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건져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 LG가 깜짝 카드로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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