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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승부차기 혈투에서 우라와 7-6으로 꺾고 8강 진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데얀-아드리아노 골이 서울 살려

[이성필기자] FC서울이 우라와 레즈(일본)를 뿌리치고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서울은 합계 1-1을 만들어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연장전에서 서울과 우라와는 두 골씩 넣으며 비겼고, 결국 승부차기로 운명을 결정지었다. 서울이 7-6으로 승부차기에서 이겨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데얀-아드리아노 투톱을 내세워 공세에 나선 서울은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의 두 차례 슈팅으로 빠른 시간 선제골을 얻어내기 위해 애를 썼다. 22분 오스마르의 헤딩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9분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아드리아노가 우라와 수비 진영에서 압박을 시도했고 엔도 와타루의 패스를 잘라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받은 데얀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아드리아노의 파울 유도로 프리킥을 얻는 등 기회가 있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도 서울은 골을 위해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두 골을 넣어야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 1분 서울 미드필드에서 김동우가 길게 롱패스를 했고 데얀이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6분 윤일록의 왼발 슈팅은 허공으로 향했다.

8분 고요한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거친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키커로 주세종이 나섰고 강하게 골문으로 올려 아드리아노가 머리로 방향을 틀었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공격에서의 반전이 필요했던 서울은 29분 윤일록을 빼고 박주영을 넣었다. 35분에는 데얀을 빼고 중앙 미드필더 박용우를 넣어 공수 균형을 잡고 새롭게 출발했다. 44분 박주영의 헤딩이 빗나갔지만 공격의 힘은 있었다.

서울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이른 시간 서울의 골이 터져나왔다. 아드리아노가 연장 전반 3분 박주영의 오른쪽 측면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차 넣었다.

우라와의 집념도 대단했다. 연장 후반 6분 리 타다나리(한국명 이충성)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9분 리 타다나리가 다시 왼쪽에서 연결된 볼을 넘어지며 왼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역전골을 내줘 패색이 짙던 서울은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서 고요한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극적으로 동점을 이뤄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는 우라와가 선축으로 나섰다. 첫 번째 키커인 아베 유키의 킥이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 서울도 아드리아노가 성공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두 번째 키커 와타루, 박주영이 모두 넣으며 살얼음 승부를 이어갔다.

세 번째 키커에서 우라와는 성공했지만 서울은 오스마르가 허공으로 실축했다. 네 번째 키커 모두 성공하면서 서울은 다섯 번째 키커를 반드시 막아야 했다. 우라와는 키커로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를 내세웠지만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이 기사회생하는 순간이었다.

여섯번째, 일곱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 6-6이 됐다.

여덟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우라와 코마이 요시아키의 킥이 유상훈에게 막혔다. 서울은 김동우가 슛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한편, 서울에 밀려 F조 2위로 16강에 올랐던 산둥 루넝(중국)은 시드니FC(호주)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산둥은 합계 3-3이 된 가운데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동아시아 8강 진출팀은 한국 2팀(서울, 전북 현대) 중국 2팀(상하이 상강, 산둥)으로 압축됐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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