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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주자 실점, 누가 많이 하고 있나


승계주자수 상위 20명 중 김대우-박정진 가장 실점 많아, 정재훈은 철벽

[정명의기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것이 구원 투수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다. 이같은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승계주자 실점률'이 있다.

23일 현재 승계주자수 상위 20명을 기준으로 승계주자 실점률이 가장 좋지 않은 불펜투수는 삼성 김대우와 한화 박정진이다. 김대우는 17명 중 10명을 홈으로 들여보내 승계주자 실점률 5할8푼8리를 기록 중이다. 박정진은 29명 중 17명의 득점을 허용, 5할8푼6리다.

반대로 승계주자 실점률이 가장 낮은 투수는 두산의 정재훈이다. 정재훈은 16명의 승계주자 중 단 2명에게만 득점을 허락했다. 승계주자 실점률 1할2푼5리다. SK 박정배가 2할2푼2리(4/18), 한화 권혁이 2할4푼(6/25), kt 김재윤이 2할5푼(5/20)으로 정재훈의 뒤를 따른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은 구원 투수에게 큰 부담을 안긴다. 이닝의 시작부터 마운드에 오르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특히 접전 상황일 경우 투수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다. 감독이나 투수코치들이 최대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려고 하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박정진은 가장 고생을 많이 하는 구원 투수다. 박정진이 물려받은 주자 29명은 이 부문 최다 기록이다. 승계주자 실점률이 높긴 하지만, 박정진의 수고는 인정받아 마땅하다.

승계주자수 2위는 kt의 홍성용으로 박정진보다 1명 적은 28명이었다. 홍성용은 28명 중 11명의 홈인을 허용해 승계주자 실점률이 3할9푼3리다. 리그 평균 3할5푼9리와 비교하면 좋은 편이라고 하긴 어렵다. 3위가 권혁으로 25명의 주자를 물려받았다.

한화의 '수호신'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정우람은 14명의 승계주자 중 5명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승계주자 실점률 3할5푼7리로 리그 평균과 비슷하다. 지난해 기록 2할9리와 비교하면 많이 높아진 수치.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팀 성적으로 인해 위기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정재훈과 박정진의 상반된 개인 성적은 선두 두산, 최하위 한화의 팀 성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투구 이닝 수는 정재훈이 28.1이닝으로 22.2이닝을 소화한 박정진보다 많지만, 승계주자는 박정진이 29명으로 16명의 정재훈보다 13명이나 많다. 결국 정재훈보다 박정진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의 등판을 더 자주 맞고 있다는 뜻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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