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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박병호를 걱정하는 이유


미네소타 팀 성적 부진, 개인 성적에 영향 우려…5G 연속 침묵

[정명의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제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를 걱정했다.

염 감독은 넥센 사령탑 부임 이후 박병호와 함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4번타자' 박병호의 존재는 넥센이 빠른 시간 안에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넥센은 박병호가 빠져나간 공백으로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선전 중이다. 박병호도 미네소타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모습이다.

염 감독은 시간이 허락할 경우 박병호의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그러면서 걱정이 하나 늘었다. 박병호의 소속팀 미네소타의 성적이 너무 부진하기 때문.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23일(한국시간) 토론토에게 패하며 11승32패, 승률이 2할5푼6리까지 떨어졌다.

박병호도 이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5경기 연속 침묵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2할2푼까지 내려앉았다.

염 감독의 걱정은 미네소타의 팀 성적이 박병호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데서 출발한다. 지난 3년 간 상위권 팀에서 뛰었던 것과는 다른 환경이 박병호에게 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염 감독은 "(박)병호가 지금 많이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미네소타 경기를 보면 중반까지 팽팽하다 후반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매 경기 상대 불펜 필승조를 만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필승조를 만나는 것과 패전조를 만나는 것은 성적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타율은 2~3푼 정도 손해를 본다. 홈런도 많게는 10개 정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팀 성적이 좋으면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고, 이기는 경기에는 상대가 불펜 패전조를 등판시키게 된다. 결국 필승조를 상대하는 것보다 안타나 홈런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현재 박병호에게는 그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박병호는 팀 내 홈런, 장타율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상대 투수들의 견제도 심하다.

염 감독은 "패배가 계속되는 팀에서는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반대로 잘 나가는 팀은 부담이 없다"며 "박병호는 팀 승리를 위해 '내가 쳐야 한다'고 생각할 성격"이라며 "책임감이 강한 만큼 잘 이겨낼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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