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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호남 주도권 잡기 총력전


연이은 호남 방문 김종인 vs 주도권 굳히기 나선 국민의당

[조현정기자] 총선 이후 야권의 호남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으로 호남 민심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원내 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의 상승세가 꺾일 수도, 국민의당의 '녹색 바람'이 사그라질 수도 있다.

먼저 국민의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을 공론화했다. 임시국회 본회의가 오는 19일로 예정돼있는 만큼 5·18 기념일이 되기 전 '원포인트 본회의'를 개최를 요구했다.

또 면세점 유치와 관련 광주 등 호남 지역에 면세점 유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야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장병완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직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곡으로 정하는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정부는 결정된 바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5·18 행사는 종전처럼 정부가 모른 척하고 지나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보훈처장과 만났지만 '자기 선을 넘었다'는 황당무개한 답을 내놨다"며 "자기 선을 넘었다면 이걸 못하게 하는 게 국무총리인지 대통령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호남 지역 면제점 유치에 대해선 "관광자원이 전국 도처에 있는데 관광도 서울로 집중하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신규 면세점 4곳을 허가할 때 지방에 면세점을 조금씩 배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현재 서남해안 관광이 활성화되지 못한 건 면세점이 없기 때문"이라며 "강원도까지 허가했는데 광주를 비롯한 전남북엔 면세점이 한 곳도 없다. 지역 발전과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도 하루 속히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 참패의 쓴 맛을 본 더민주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국민의당이 야당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압승'을 거둔만큼 지역 텃밭을 뺏길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를 방문한지 일주일만에 다시 호남을 찾아 텃밭 민심을 돌이켜 달라고 호소, 민심 수습 행보에 나섰다.

전주의 한국 탄소융합기술원을 방문, 총선 공약인 탄소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대불산단 입주 기업 대표들을 만나 당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김 대표는 또 '셀프 공천' 등 자신을 둘러싼 공방이 '호남 참패'를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는 격앙된 태도로 반박하며 대선 준비를 위해 '일사불란'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호남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우리가 전남 도민의 마음을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 그것은 오로지 한가지 길밖에 없다"며 "종전과 같은 불협화음에 휩싸이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단결해 오로지 내년 대선을 맞이해 집권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능력을 보여주는 게 전남 도민의 마음을 얻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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