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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끝내기 실책' 덕에 두산 꺾고 4위 점프


연장 10회말 8-7 승리…두산과 어린이날 맞대결 통산 8승12패 기록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연장 10회말 나온 끝내기 실책으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4위로 점프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양 팀간 20번째 어린이날 더비에서 거둔 8번째 승리였다. 통산 어린이날 맞대결 전적은 여전히 두산이 12승 8패로 우위에 있다.

이날 승리로 LG는 13승 12패를 기록, 5할 승률을 지켜내며 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3연승을 마감하며 19승 1무 7패가 됐지만 여전히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경기 초반 두산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LG가 4회말 선취점을 가져갔다. 선두타자 박용택의 중전안타가 시작. 정성훈의 희생번트와 채은성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병규가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계속되는 1사 2,3루에서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2-0을 만들었다. 이어 2사 3루에서 나온 두산 선발투수 보우덴의 보크로 또 한 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두산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5회초 홍성흔의 중전안타와 허경민의 볼넷, 김재호의 적시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린 뒤 박건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민병헌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뿜어냈다.

LG는 5회말 손주인의 2루타와 박용택의 안타, 정성훈의 적시타로 4-3 리드를 되찾은 뒤 6회말 박용택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7-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박용택은 5회말 안타로 역대 8번째 통산 1천900안타 달성했는데 이를 자축하는 홈런포까지 쏘아올렸다.

그러나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두산이 7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7-7 동점을 이룬 것. 박건우의 볼넷, 정수빈과 민병헌의 연속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5-7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오지환의 실책으로 다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희생플라이, 홍성흔의 동점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는 묘하게 갈렸다. 10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의 2루타와 이병규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 히메네스가 3루수 땅볼을 치자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을 파고들었다. 3루수 허경민의 송구가 다소 높았지만 포수 양의지가 공을 잡아내 태그까지 연결시켰다. 그러나 판정은 세이프.

두산은 심판 합의 판정을 신청했고,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양의지가 발로 채은성의 슬라이딩을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올 시즌 새로 도입된 홈 충돌 방지 규정에 따른 것. 접전의 승패가 다소 허망하게 갈렸다.

박용택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9회초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임정우는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10회말 허경민의 홈 송구는 실책으로 기록됐다. 올 시즌 3번째, 통산 71번째 끝내기 실책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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