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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돌파구' 이태양 "팀도 나도 좋아질 것"


토미존 서저리 이후 1군 복귀, 2G 등판해 한화 선발진에 숨통 틔워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돌파구' 이태양(26)이 부상에서 돌아와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이태양은 지난 2014년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하며 한화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크게 주목받을 기록은 아니었지만 침체돼 있던 최하위 한화에서 남긴 성적이라는 점,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2015년 시즌을 앞두고 '토미존 서저리'로 불리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 시즌 한화가 '마리한화'라는 애칭을 얻으며 시즌 막판까지 순위경쟁을 펼쳤지만, 이태양은 전혀 힘을 보태지 못했다.

이태양이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한 것은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이태양은 선발로 나서 3.1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홈런)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태양은 30일 대전 삼성전에 선발 등판, 4.2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한결 나아진 피칭 내용을 보여줬다. 투구수도 69개까지 늘렸다.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3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는 이태양은 "스스로 느끼기에도 몸상태가 좋아졌고, 던지고 나서 비디오를 봐도 괜찮다"며 "더 집중하면서 타자들을 상대해보니 조금씩 느낌을 알겠더라"고 복귀 후 실전 감각과 몸 컨디션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을 알렸다.

사실 이태양의 1군 등판이 조금 이른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했다. 지난해 4월 말 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딱 1년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에 한화의 마운드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태양이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 마운드에 오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생겨났다.

그러나 이태양은 "주변에서 그렇게(복귀가 빠르다) 보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일단 지금 아프지 않으니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이 첫 번째"라고 자신의 투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수술 후 더욱 성숙해진 마음가짐을 갖게 된 이태양이다. 그는 "마운드에서 던지는 1구 1구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도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다음 등판을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태양이 돌아오기 전 김성근 감독은 그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며 "돌파구가 있어야 하는데, 이태양을 보니 돌파구가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김 감독이 이태양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태양도 희망을 말했다. 스스로의 투구는 물론 팀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태양은 "구속도 더 늘어날 것 같고, 투구수도 점점 늘려가고 있다. 던지면서 힘이 안 떨어지는 것도 느껴진다"며 "팀도 더 좋아질 것이다. 나도 팀의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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