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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한 정책연구원, 국민의당 정책정당 가능성은?


국민정책연구원 인력 채용 이어 정책역량 강화 워크숍까지

[이영웅기자] 20대 국회 개원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당이 국민정책연구원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해 정책 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정책연구원은 당의 전략과 정책을 연구하고자 지난 2월에 설립된 국민의당 싱크탱크다. 이를 통해 국민의당은 정책 라인을 대거 보강해 정책 분야에서 기존 정당과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책연구원은 창립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정책연구원장에 임명된 숭실대 조우현 교수는 국회 개원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여전히 미국에서 체류 중이며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조 원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떠난 상황인 만큼 확인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국민정책연구원 정상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난달 26~27일 진행된 20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당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연구원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책 전문가 모집 나선 국민의당, 정책최고위도 검토

국민의당은 분야별 정책 전문성을 높이고자 국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을 모집한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분야는 사법·행정·국방·외교·통일·경제·조세재정·금융·산업·농어업·국토·환경·노동·복지·교육·문화·여성·방송통신·과학·R&D(연구개발) 등으로 각 분야에서 3~5년 이상 경력이 있는 전문가 20여 명을 선발한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현재 '정책최고위회의' 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책최고위회의는 당의 최고위원들이 모여 당의 방향을 의논하는 기존의 최고위회의와는 달리 정책을 두고 토론과 논의가 이뤄지는 새로운 모임이다.

당 관계자는 "정책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당 내부적으로 정책최고위회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가령 현안 이슈인 구조조정 등의 큰 아젠다를 두고 상호 토론의 자리를 마련해 당의 정책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국민의당은 대대적으로 당직자를 채용하고 20대 당선인을 대상으로 '정책역량 강화 집중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정책 정당으로서 당내 정비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된 박지원 의원은 3일 초선 당선자의 의정활동 이해를 돕고자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오는 6월까지 총 20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경제와 복지, 노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정책정당, 대안정당의 역량을 키운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명실상부하게 꾸려질 정책연구원과 정책위 산하 정책라인 등의 두 기둥이 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주도적인 정책정당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기성 정치의 모습 대신 정책 대결이 이뤄지는 새로운 국회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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