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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들호' 갑질 넘어선 갑의 횡포…씁쓸한 공감 자아내


시청률 11.8%로 월화극 1위 수성

[김양수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갑질을 넘어선 갑의 횡포를 그려내며 씁쓸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김영찬 연출 이정섭, 이은진 제작 SM C&C) 12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대화하우징 하도급 공사대금 지급 청구 소송은 대화그룹과 이은조(강소라 분)의 계부 홍윤기(박충선 분)의 합의로 일단락 됐다. 대화그룹과 하도급의 연결고리였던 협력이사 이명준(손광업 분)을 증인으로 내세우면 합의 요구가 들어올 것이라는 조들호의 청사진이 들어맞았던 것.

뿐만 아니라 이명준은 대화그룹의 비자금 내역이 적힌 장부를 주겠다는 긍정적인 뜻을 밝혀 조들호의 복수가 호쾌하게 시작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명준이 살해당하고 용의자로 조들호가 지목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합의를 앞세워 상대방을 잠시 방심하게 만든 대화그룹의 모략에 조들호와 이은조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

무엇보다 약자의 편에서 승리를 확신했던 조들호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사그라지는 모습은 권력과 자본으로 무장한 이들 앞에서 쉽게 힘을 내지 못 하는 을들의 상황을 절감케 했다.

하지만 불리한 조건에서도 힘을 잃지 않았던 조들호와 식구들이었기에 이들이 대화그룹의 마수에서 어떻게 벗어날지, 또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만들 반전이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시청률 11.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BS '대박'은 9.2%를, MBC '몬스터'는 8.4%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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