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LGD 'M+' 덕에 好실적…삼성과 명암


LGD, RGBW 비중 60% 돌파…삼성 "인정 못해"

[양태훈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시장의 공급과잉 상황 속에서 견조한 수익을 달성했다. 당초 적자 전망과 달리 3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270억원의 적자를 기록, 위기 극복을 위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LG디스플레이가 가격경쟁력을 갖춘 '엠플러스(M+)' 기반 제품의 매출 비중을 꾸준히 높여온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쑤저우 생산라인에서 진행된 신공법 적용과정의 수율 이슈로 발목을 잡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제품믹스를 통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며, "엠플러스 기술력은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화 요소"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엠플러스(M+)'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4년부터 'RGBW' 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 현재 중국, 유럽 등의 주요 TV업체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RGBW 디스플레이는 빛의 삼원색인 적(R)·녹(G)·청(B) 픽셀에 백(W)의 부분 화소를 추가, 동일한 해상도 기준으로 기존 RGB 대비 향상된 전력효율 및 밝기를 제공하면서 원가를 절감한 제품이다.

전체 화소 개수는 W 화소를 포함한 2천488만3천200개로 일반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와 동일하고, 30% 향상된 전력효율과 50% 밝은 화질을 제공한다.

또 화소를 RGB, WRG, BWR, GBW 순으로 배열해 영상을 표현, W 화소를 활용함에 따라 백라이트유닛(BLU)용 발광다이오드(LED) 개수를 줄일 수 있어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업계 추산으로 55인치 RGB 디스플레이 대비 셀(Cell) 원가는 3~5달러 높지만, 백라이트유닛(BLU)용 발광다이오드(LED) 개수가 줄어 모듈 원가는 15~20달러 낮은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RGBW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완료해 중국의 일부 업체에 공급 중인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적용계획을 확정짓지 않아 물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HS 김현진 연구원은 "(앞으로) LCD는 원가를 낮춰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갈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엠플러스를 적용해 경쟁에 불을 당겼다"며, "반대 진영(삼성전자)에서는 RGB(적녹청) 패널을 고집하고 있는데, 코스트(단가)는 화이트픽셀을 쓰면 낮아진다는 것이 증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엠플러스 기반 제품의 매출 비중을 60%로 확대, 세계 초고화질(UHD) TV용 LCD 시장에서 398만8천대의 패널을 출하해 3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올 1분기 공급과잉으로 엠플러스 등 전략 제품 비중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였다"며, "2분기에도 엠플러스 등을 앞세워 대면적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LG디스플레이의 엠플러스 기반 UHD LCD 디스플레이를 온전한 UHD 해상도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RGB 외 W 서브픽셀을 사용한 만큼 UHD 해상도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경쟁사가 4K라 주장하는 RGBW 기반의 디스플레이를 리얼 4K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방침"이라며, "향후 서브픽셀 기술 기반의 TV가 삼성전자에서 출시될 경우에도 경쟁사처럼 4K라 명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LGD 'M+' 덕에 好실적…삼성과 명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