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전국 상업용부동산(상가)에 대한 올해 1분기 공실률, 임대료, 투자수익률 등 임대시장 동향을 3일 발표했다.
올 1분기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0.6%로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하면서 5.3%를 기록했다.
공실률을 규모별·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대형 상가는 대부분 지역의 공실률이 상승한 가운데 일부 지방(대구, 광주, 강원, 제주)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서울역 근방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8%포인트 증가했고 도산대로·테헤란로 등지 상권의 공실이 일부 해소되면서 전체적인 공실률은 0.2%포인트 올랐다.
지방은 최근 조선업 부진이 인근 상권에 영향을 미친 울산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7%포인트 늘어났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는 대부분 지역의 공실률이 상승한 반면 부산과 세종 등은 소폭 하락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가 조사한 임대료 및 임대가격지수 조사에서는 실제 계약된 임대료는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31.1천원/㎡)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집합 상가(28.8천원/㎡), 소규모 상가(16.5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임대료의 변동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가 전기 대비 0.2% 상승했다.
또 임대료를 규모별·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대형 상가의 경우 수도권 상권의 임대료가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울산과 경북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광화문·종로·건대입구), 부산(중구시장), 대구(계명대·범어) 등 유동인구가 꾸준한 지역은 임차수요가 증가하면서 중대형 상가 임대료 수준이 소폭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인천·대전·세종은 임대료 수준이 상승했으나 경북·경남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신촌), 대전(서대전네거리) 등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보이거나 인천(신포동) 등 공실이 감소한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소폭 올랐다. 반면 경북(포항)과 경남(창원 마산 동서동·활천동) 등은 지역 상권이 위축되면서 임대료가 다소 하락했다.
집합 상가의 경우 제주와 전북의 임대료가 소폭 상승했고, 세종·울산 등은 소폭 내려갔다. 세종은 높은 초기 분양가로 인해 임대료 수준이 조정받고 있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한편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1.62%를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와 집합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모두 전년 대비 0.14포인트 하락하면서 각각 1.52%, 1.96%로 집계됐다.
자산가치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0.41%, 소규모 상가 0.46%, 집합 상가 0.62%로 나타났다.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의 경우 저금리 추세가 계속되면서 상가 건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했다. 따라서 자산가치 상승세는 지속됐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반면 집합 상가는 개인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자산가치 상승세가 전 분기 대비 확대됐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