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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와 해커, 누가 걱정스럽다 했는가


테임즈, 지난주 불방망이 휘둘러…해커도 변함없는 에이스 역할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두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30)와 에릭 해커(33)가 변함없이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잠시 고개를 들었던 주변의 걱정을 비웃는 듯한 활약상이다.

테임즈는 지난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에 3홈런 7타점을 쓸어담았다. 시즌 타율은 어느새 3할3푼7리(89타수 30안타)까지 끌어올렸고, 홈런도 공동 2위(6개)로 뛰어올랐다.

꾸준함도 되찾았다. 테임즈는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에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던 지난해 MVP의 위용이 살아났다.

테임즈에 대한 우려는 시범경기부터 있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38타수 6안타) 무홈런 3타점의 성적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기 때문. 시즌 개막 후 10경기까지도 테임즈는 타율 2할3푼5리 1홈런 6타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 때마다 김경문 NC 감독은 걱정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범경기 때는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제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고, 시즌이 개막되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테임즈를 팀의 4번타자로 기용했다. 그러자 테임즈도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해커 역시 우려를 낳았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48(16.2이닝 12자책)로 부진했고, 시즌 개막전에서도 KIA를 상대로 5.2이닝 4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해커 역시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다운 면모를 금세 회복했다. 두 번째 등판부터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이다. 일단 마운드에 오르면 6이닝은 기본으로 책임진다는 뜻이다.

그 5경기에서 해커는 무려 4승(1패)을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79(38.2이닝 12자책)로 준수한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변함없는 테임즈와 해커를 앞세워 NC도 서서히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NC는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4승 1패를 기록하며 팀 순위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아직 선두 두산과의 승차는 5경기지만, 슬슬 투타 밸런스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NC 역시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개막전에서 승리했지만 곧바로 3연패를 당한 것. 이후 계속해서 5할 밑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아직 짜임새가 안 나오고 있다"며 "안 좋을 땐 (승률) 5할 선에서만 잘 버티면 된다"고 여유를 보였다.

결국은 제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투타에서 해 줘야 할 선수가 제몫을 해내면서 팀도 상승세를 탔다. 테임즈와 해커가 초반 부진을 극복하며 우려를 씻어내자 NC도 상승 기류에 올라선 것이다. 테임즈와 해커는 여전히 NC '공수의 핵'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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