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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효과? 송창식, 12실점 이후 '7G 연속 무실점'


벌투 논란 부른 14일 두산전 이후 실점 없어, 불펜 마당쇠 역할 톡톡

[정명의기자] 송창식(31)이 한화 이글스 불펜의 마당쇠 역학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벌투 논란' 이후 무실점 행진이다.

송창식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달 19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지난 1일 대전 삼성전까지 9.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다.

물론 자책점이 0일 뿐이지, 송창식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상대팀이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은 아니다.

19일 롯데전에서는 연장 10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투아웃을 잡아낸 뒤 강민호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2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4회말 1사 2루에서 등판, 볼넷 2개로 만루에 몰렸지만 무사히 이닝을 마쳤고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이날 경기 세 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권혁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29일 대전 삼성전 역시 6회초 2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연속 3개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이번에도 권혁이 출동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쳐 송창식의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선발 김민우의 난조로 1회부터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21일 사직 롯데전 역시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송창식의 무실점 행진이 의미있는 것은 지난주 한화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송창식은 지난주 한화가 승리한 4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또한 최근 송창식이 등판한 7경기에서 한화는 5승2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26일 대전 KIA전에서 0.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가볍게 몸을 푼 송창식은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던 28일 KIA전에서는 2이닝 1볼넷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29일 삼성을 상대로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 3개만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1일 삼성전에서는 2.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7경기 중 연투는 한 차례 뿐이다. 나머지 등판은 모두 1~2일 휴식 후 이루어졌다. 하지만 최근 한화의 10경기 중 7경기에 등판했다는 점은 송창식에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송창식은 지난 14일 대전 두산전 1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만루홈런을 맞는 등 4.1이닝 9피안타(4홈런) 2볼넷 12실점(10자책)을 기록하며 벌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하체를 사용하는 밸런스를 찾게 하기 위해서"라며 "경기를 잃어도 송창식을 얻고 싶었다"고 송창식을 오랫동안 마운드에 세워 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은 그치질 않았지만, 이후 송창식은 무실점 행진을 시작했다. 과정을 떠나 결과만 놓고 보면 김 감독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다.

◆논란 이후 송창식 등판 일지 / 한화 경기 결과

4월19일 롯데전 : 0.2이닝 1볼넷 무실점(투구수 9개) / 3-4 패

4월21일 롯데전 : 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투구수 64개) / 9-5 승

4월23일 두산전 : 1이닝 3볼넷 2탈삼진 무실점(투구수 32개) / 2-3 패

4월26일 KIA전 : 0.1이닝 1피안타 무실점(투구수 8개) / 4-2 승

4월28일 KIA전 :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투구수 31개) / 3-2 승

4월29일 삼성전 : 0이닝 3볼넷(투구수 16개) / 10-5 승

5월1일 삼성전 : 2.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투구수 25개) / 9-8 승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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