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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친 원유철 "파란만장한 시간이었다"


메르스 사태부터 20대 총선 참패까지 "부족한 점 많았다"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임기가 2일 종료된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원내대표직을 수행했던 지난 15개월을 돌아보며 "파란만장하고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해 2월 원내대표 경선 당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으로 출마해 당선됐다가 같은해 7월 국회법 개정안 사태로 유 전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원내대표에 합의 추대됐다.

원 원내대표는 임기 초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을 위해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안을 정부안 제출 18일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으며 노동개혁, 경제활성화법 처리 등 박근혜 정부 주요 국정과제 실현에 적극 나섰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북한인권법·테러방지법 제정, 기업활력제고촉진법 등 주요 경제 법안 처리 등이 원 원내대표 임기 중 성과로 꼽힌다.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일부 법안은 미완으로 남았다.

다만 당내 화합과 관련해서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론'을 앞세워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와 각을 세웠다. 총선 참패 이후에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으나 비박계의 반발에 떠밀려 물러나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이 깨질 수 있던 시기 원내대표 자리에 합의 추대돼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임기를 시작했다"며 "서민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민생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각오로 노력했으나 부족한 점이 많았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청 갈등으로 국민께 걱정을 준 일은 적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공천으로 국민께 실망을 끼쳤고 총선 참패라는 결과를 갖게 돼 송구스럽다"며 "총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일원으로서 마땅히 책임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있었다"고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계파 갈등, 파벌주의를 청산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미래도, 정권 재창출도 없다"면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저는 평의원으로 돌아가 당과 국가를 위한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19대 국회가 종료되기 전에 일자리 창출, 노동시장 개혁의 마지막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이 19대 국회에서 최대한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3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로는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김재경(4선·경남 진주갑) 의원, 유기준(4선·부산 서구동구)-이명수(3선 충남 아산갑) 의원,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김광림(3선·경북 안동) 의원이 나섰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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