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KT(대표 황창규)가 스타트업(초기 신생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KT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스타트업 사업지원 3대 전략'을 1일 발표했다. ▲육성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확대 ▲KT와 육성기업의 사업협력 계약 ▲KT 역량을 활용한 육성기업 국내외 판로개척이 주요 축이다.
먼저 KT는 육성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추가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2월 경기센터 육성기업 '카비'에 20억원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웹툰 전문기업 '투니드'에 30억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투니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KT 올레마켓에 웹툰 콘텐츠를 공급한다. 투니드는 KT 웹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KT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자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KT는 우수한 육성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경기도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 공동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육성기업과 사업 협력도 강화한다. KT는 육성기업과 신속한 사업 협력을 위해 현장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이 즉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스피드 데이팅'을 운영중으로 현재까지 3개 기업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가상현실(VR) 촬영 원격제어 기술업체 무버와는 KT위즈의 VR 실시간 중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사물인터넷(IoT) 식물재배기를 개발하는 사이언스팜은 차세대 양액기 공급과 사후서비스(AS) 계약을 맺기로 했다. 헬스바이크 개발업체 지오아이티와는 제품 구매 및 전국 KT 주요 지사·대리점 현장 설치 계약을 했다.
KT는 사업 협력을 위한 육성기업 풀(pool)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주요 지역에 위치한 사옥을 리모델링해 '케이-챔프(K-Champ) 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1차 보육을 마친 육성기업들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졸업 후 사업 보육(Post-BI)' 전용 공간으로 올해 하반기 전국으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총 120여 개 이상 기업에 대한 육성과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KT는 KT그룹 유통채널과 경기센터, 스타트업 캠퍼스를 연계해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돕는다.
먼저 KTH의 T커머스인 K쇼핑을 통해 올레TV 등 IPTV 뿐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유통 채널에서 제품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에서도 상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중국 바이두 미래상점, 일본 소프트뱅크 셀렉션 등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KT커머스를 통해 그룹사 내 판매를 지원하며 KT커머스 자체 품질 R&D센터를 통한 품질 테스트, 300평 규모의 물류센터, 30명 규모의 콜센터 등 스타트업이 갖추기 힘든 인프라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KT 김영명 창조경제추진단장은 "경기센터 육성기업과 협력이 KT 미래사업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KT는 육성기업과 '윈-윈(Win-Win)'하는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벤처·중소기업의 역량강화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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