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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7' 효과, 삼성전자 넘어 전기·디스플레이도


증권가 "2분기에도 갤럭시S7 효과 이어질 것"

[김다운기자] '별(Galaxy)이 빛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갤럭시 S7 효과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갤럭시S7의 시장반응이 굉장히 좋아 셀아웃이 전작 대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체로도 갤럭시S7의 판매가 전작 '갤럭시S6'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다.

갤럭시S7은 출시 약 20일 만에 출하량이 1천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황준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부진한 수요 환경 속에서 독보적인 반도체 공정 기술과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으로 초격차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22일 발표된 갤럭시S7의 성과는 이미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부터 반영되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이끌어냈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조9천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갤럭시S7 출하량이 1분기 1천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전문가 전망을 뛰어넘은 것이 크게 기여했다.

LIG투자증권 신현준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7의 글로벌 판매 호조 및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들의 수율 안정화, 플랫폼 개선효과에 따른 이익 안정성 확보로 IM 사업부문의 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갤럭시S7 출시 효과는 2분기에도 기대된다. 특히 2분기에는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면서 더욱 기대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갤럭시S7의 출하량은 1천400만대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7 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 우수한 디자인, 카메라 성능 향상, 확장 가능한 메모리 용량, 다소 낮아진 가격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 및 기능, 성능 향상 등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부문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도 갤S7 '효과'

갤럭시S7 효과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갤럭시S7에 부품을 납품하는 계열사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7 메인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갤럭시S7 대당 매출은 55달러 내외로 전작과 유사하고, 카메라모듈, 무선충전모듈 등의 점유율 상승 효과가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S7의 차별화 포인트로서 카메라를 내세우면서 듀얼픽셀 이미지센서 채용 등 카메라모듈의 공급 단가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갤럭시S7 효과가 온전하게 반영되는 시기인 만큼,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올해 삼성 스마트폰의 메인카메라 모듈의 고화수 비중이 과반을 넘어서면서 카메라 모듈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의 박준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는 삼성전자로부터의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시장) 물량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고, 현재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시기로 파악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7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7 엣지' 등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 판매 증가에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갤럭시S7 판매가 전분기대비 65% 증가되는 동시에 플렉서블 OLED 패널을 탑재한 갤럭시 S7 엣지 출하비중이 60%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분기 현재 플렉서블 OLED인 삼성디스플레이 A3 라인 생산능력은 월 1만5천장이며 갤럭시S7 엣지 수요증가로 풀 가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8'의 엣지 비중이 10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A3 라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는데, 이후 OLED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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