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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임박? 국제사회 높아지는 우려


美 국무부 고위 인사도 "北, 또 다른 미사일·핵실험 가능성 있다"

[채송무기자] 북한이 최근 7차 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고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게 준비를 갖추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시기를 전당대회 전인 이번 주말로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28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두 차례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 처음으로 무수단을 발사했으나 공중 폭발하는 등 이번까지 3차례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이 때문에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실적을 보여야 하는 김정은 정권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토이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북한 정권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 실험이든 또 다른 핵실험이든 무엇인가를 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국방부 관계자 역시 29일 기자 브리핑에서 "빠른 시일 안에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했다.

◆점차 강경해지는 국제 사회, 시진핑 "한반도 전쟁·혼란 절대 용납 안할 것"

국제 사회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시험 발사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 시간 28일 비공식 협의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안보리 4월 의장국인 중국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 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회의(CICA)' 개막식에서 이례적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시 주석은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나선 축사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으로서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이례적인 강력한 목소리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최근 북한을 겨냥한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무기들을 활용해 북한을 분명히 파괴할 수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대가를 제외하더라도 북한이 우리의 중요한 우방인 한국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국제 사회가 한층 강경해진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같은 강경 대응에 동참했다.

박 대통령은 28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에는 아마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추가 핵실험으로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대내적으로 정권 공고화에 이용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을 절대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더욱 강력한 제재에 직면해서 스스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결과만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추가 제재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경고하고 있다. 이미 핵실험 준비를 모두 끝낸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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