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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변수' 양당 강타…대응할 인물은 누구


정치적 경륜 높고 전략전술 능해, 3당 원내대표 무게 실린다

[채송무기자]국민의당이 새 원내대표로 박지원 의원을 합의 추대한 이후 기타 정당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문화관광부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4선에 성공하는 등 경륜이 풍부한 인사로 전략전술에도 능해 국회에서 이에 맞상대할 만한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합의 추대 후 일성으로 원 구성을 5월 안에 마무리하자며 최대한 이득을 얻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초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솔직하게 지난 3년 국정 실패를 인정하고, 남은 임기 2년의 성공을 위해 국회의장을 우리에게 협력을 요청한다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회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쥔 국민의당과 전술에 능한 박지원 의원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쥐락펴락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여야에서는 박 의원에 비견될 수 있는 정치적 무게를 갖춘 인사가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합의추대설 새누리 경선에 무게, 더민주 후보만 10여명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의 상처 속에서 당을 추스르고 혁신할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 이 때문에 합의 추대설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경선으로 분위기가 굳어졌다.

비박계로는 4선의 나경원 의원, 친박계로는 4선의 유기준 의원, 충청 지역 4선인 정진석 당선인과 비박계 4선인 김재경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당초 출마를 저울질하던 홍문종 의원이 양보해 친박계가 유기준 의원으로 단일화한 가운데 계파 갈등 재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변수는 남아 있지만,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박지원 의원의 원내대표 수락으로 야당 원내대표의 급과 권위가 올라갈 것으로 보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도 박지원 변수는 적지 않다. 더민주 내부 사정을 잘 아는데다 정치적 경륜이 높은 박지원 의원에 밀리지 않는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이다.

현재 후보로는 20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변재일·강창일·이상민·조정식 의원과 3선이 되는 노웅래·민병두·우상호·우원식·홍영표·안규백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4선 의원들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서 4선급 의원들이 원내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에 체급을 맞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3선 의원들은 박 의원의 강점을 어설프게 따라하기보다는 패기와 전략적 마인드, 선명한 원칙 등을 갖춰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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