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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로봇생산 6조원 달성에 나선다


미래성장동력 오픈톡 릴레이 행사에 로봇 전시회도 함께 열려

[이영웅기자] 정부가 로봇시장의 확대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로봇생산 6조원 달성 목표로 선도제품 개발과 수요창출에 나선다.

27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한 '제19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 릴레이'에서 정부 미래성장동력 추진단의 서진호 단장은 "로봇 수요 창출과 시장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로봇생산 6조원 달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로봇산업을 '19대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등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의 로봇 종합 기술경쟁력은 미국과 일본, 유럽의 뒤를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기술 선도국과 비교하면 기술격차는 평균 1.8년(81.1%) 수준이다.

하지만 지능 격차는 2.1년, 부품 격차는 1.9년 등 핵심기술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더욱이 국내 로봇 기업의 93.4%가 중소기업으로, 전문성이 있는 중견기업이 부족하다. 또한 지난 2014년 기준 로봇매출 100억원 미만인 기업이 89%에 달하는 등 사업 규모도 영세하다.

이날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정창현 기계로봇과장은 "후발주자로서 불리함을 극복하고 국내 로봇산업은 크게 성장했다"면서도 "세계 시장과 비교해 국내 로봇산업 절대 규모는 여전히 작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애로사항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수요창출, 제도개선 등 전략적인 지원을 통해 로봇산업에 대한 민간의 개발과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며 개선책을 제시했다.

이날 로봇의 미래와 비전을 주제로 강연한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서일홍 교수는 "지능형 로봇 발전에는 실세계에서 동작하는 인공지능과 새로운 학습 알고리즘의 개발이 필수적이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지능형 로봇 분야 기술시연 전시회 참가해보니

오픈톡 릴레이 행사 외에도 다른 회의실에서는 KIST 로봇·미디어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미세수술로봇',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달 탐사 로버' 등 6가지 지능형로봇 분야 기술시연이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이곳 회의실에 들어서자 구석에는 KIST 연구원 2명이 서로 등을 돌린 채 카메라형 로봇 앞에 앉았다. 이어 그들은 각자 디스플레이 기기(HMD)를 머리에 쓰고 헤드폰을 착용하자마자 이들 앞에 놓인 카메라형 로봇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 앞에 놓인 카메라형 로봇이 상대방의 시선에 반응해 움직이는 원리였다. 이를 통해 원거리에서도 대화 상대의 얼굴을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또한 연구소는 현재 경찰청이 사용 중인 '3D 몽타주 나이변환 기술'도 시연했다. 과거 몽타주 기술은 안경과 모자, 머리스타일 등 인물의 큰 특징만을 가지고 묘사했다. 하지만 이날 시연한 기술은 2만여개의 인물 정보를 바탕으로 '공격적', '권위적', '어려보임' 등 이미지까지 구현해 80%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척추신경수술을 자동화하기 위한 '미세수술로봇'이 공개됐다. 척추 뼈와 신경 사이에 관을 삽입해 레이저로 디스크를 제거하는 원격로봇 기술이 상용화되면 의사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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