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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도 따지지도 마, 김수현 작품이야(종합)


김수현 작가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첫 방송

[정병근기자]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란 사실만으로 여러 믿고 보는 배우들이 무한 신뢰를 보냈다. 김수현 작가는 대본으로 그 신뢰에 응답했다.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순재, 강부자 등 수십 년 경력의 연기 베테랑들은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라는 데 큰 신뢰를 보였다. 젊은 배우들에겐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김수현 작가 작품은 행운"

극중 대가족의 수장 유종철 역을 맡은 연기 60년차 이순재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은 행운과도 같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할 수 있었다"며 "벌써 대본이 12회까지 나왔다. '역시 김수현이다'라고 생각했다. 완벽한 역할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부자는 "요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수현 작가가 완벽하게 대본을 힘들여 쓰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 내 연기 생활에 있어서도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래, 그런거야'에는 이순재, 강부자를 필두로 김해숙, 노주현, 송승환, 홍요섭, 임예진, 김정난 등 오랜 경력의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일명 '선생님계의 어벤져스'다. 여기에 조한선, 서지혜, 윤소이, 남규리, 신소율, 왕지혜 등 젊은 배우들이 활기를 더한다.

윤소이는 "어디가서 이렇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생님들과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다. 혼날 땐 혼나더라도 하나라도 얻어가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서지혜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은 꼭 한 번 해봐야 하는 작품, 한 번 거쳐야 할 작품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남규리에겐 이 작품이 더 특별하다. 남규리는 2010년 3월 방송된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로 연기에 데뷔했다. "대본 리딩 후 출연 명단에서 제외되면서까지 쓴 고비를 넘겼던 작품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남규리는 6년 만에 김수현과 재회했다.

남규리는 "당시 가수를 하며 개개인 스케줄을 하면서 서로 연기를 도와주고 눈빛을 받아주는 연기의 재미를 느꼈다"며 "그때 '다시 연락이 오면 더 성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또 러브콜이 들어왔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질의 드라마로 감동과 삶의 지혜 줘야"

'그래, 그런거야'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드라마로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순재는 "막장 중 시청률 높은 작품이 있고, 또 그런 작품은 옛날에도 있었다. 우린 이런 걸 보고 '돌연변이 상황'이라고 말한다"며 "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드라마를 개발해서 감동을 주고 삶에 지혜를 주는 요인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은 다 리얼리티가 있다.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일이 과장되어 표현될 뿐이지 없는 상황이 벌어지진 않는다. 또 의미 없이 등장하는 캐릭터도 없다. 중요한 건 이 드라마는 캐릭터가 살아있고 특색이 있다"고 했다.

강부자는 ""우리 드라마에는 고부 갈등도 없다. 내가 연기하는 김숙자는 중학교밖에 못 나왔지만 신문과 헌법 조항을 열심히 읽는다. 손주가 해야하는 것, 부모가 자손을 대하는 법이 다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의 또다른 강점은 100% 사전 제작은 아니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

신소율은 "그동안 쪽대본에 시달려서 대사의 소중함을 몰랐다. 대사를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뱉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이번에 수업을 받는 기분으로 촬영 중이다. 또래 여배우들도 많아서 좋은 동료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12회까지 대본이 나왔다는 건 모든 연기자들이 자기 역할과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표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거다"며 "이 작품은 한 번 봐서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시간을 갖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손정현 PD는 "'그래 그런거야'를 김수현 작가의 인생 시리즈의 한 작품이라 생각해 달라"며 "전작보다 유쾌해졌고 따뜻해졌다. 또 긍정적이다. 주말 시간대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사랑이 뭐길래'같은 작품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래, 그런거야'는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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