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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약속의 땅' 플로리다 입성


캠프 시설 둘러보며 분위기 파악…주축 투수 퍼킨스와 농담도

[김형태기자]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약속의 땅' 플로리다에 입성했다. 박병호는 5일(한국시간) 구단 스프링컴플렉스가 있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봤다.

미네소타 구단 사정에 밝은 미네아폴리스 지역신문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박병호는 이날 구단 시설 관리자 및 에이전시 담당자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첫 날이어서 훈련은 하지 않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룸 및 구단 숙소 등을 꼼꼼하게 둘러봤다.

신문은 "5년 전 일본 출신 내야수 니시오카 쓰요시가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몇몇 일본 TV 취재진도 이곳을 찾았다"면서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한국 취재진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미네소타 캠프는 오는 21일 투수와 포수가 먼저 소집된다. 박병호를 비롯한 야수들은 28일부터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따라서 현지에는 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가운데 재활 중인 몇몇 빅리거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선발투수 필 휴즈와 마무리 글렌 퍼킨스가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퍼킨스는 박병호를 보자 "처음에는 못알아봤다. 잘 지내느냐"고 인사한 뒤 "이곳에 홈런 치러왔느냐"고 농담을 건네며 반겼다. 박병호는 "아직은 아니지만 곧 그렇게 할 것"이라고 웃으면서 답했다.

지난달 12일 일찍 미국으로 출국한 박병호는 그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넥센 히어로즈 캠프에 함께 머물며 컨디션을 관리했다. 애리조나의 뜨거운 땡볕에서 구슬땀을 흘린 그는 지난달 말 홈구장 타깃필드에서 열린 '트윈스 페스트' 팬미팅에 참석해 미네소타 선수로서 첫 공식행사를 치렀다. 박병호는 당시 퍼킨스와 만나서 이미 안면을 익혔다.

빅리그 선수로서 본격적인 첫 출발을 앞둔 박병호는 구단 합동훈련이 시작될 때까지 포트마이어스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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