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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몬, '트리플크라운 제조기' 명성 재확인


대한항공전에 이어 한국전력과 경기서도 트리플크라운, 팀 5연승 견인

[류한준기자] 상대팀으로서는 시몬(OK저축은행, 쿠바)을 넘기가 쉽지 않다.

한국전력은 5라운드 들어 상위권 순위 팀들을 연달아 꺾었다. '봄배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서도 한국전력은 최근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를 연이어 울렸다.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3라운드 한국전력에 합류한 강민웅이 기존 선수들과 손발이 맞아들어가면서 한국전력은 전력이 빠르게 안정화됐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도 "승패 결과를 떠나 경기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1위를 달리고 있는 OK저축은행도 이런 한국전력을 맞으면서 부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4일 안방인 안산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싸운 OK저축은행은 흔들리지 않았다. 주포 시몬이 건재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으로서는 1, 2세트에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시몬은 이럴 때마다 상대 추격의 흐름을 끊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는 3세트 중반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5개, 블로킹 3개, 서브 3개) 달성에 성공했다. 앞선 대한항공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이다.

시몬은 트리플크라운에 가로막기 한 개가 모자랐으나 3세트 15-15로 팽팽한 가운데 한국전력 안우재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기록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부터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시몬은 이로써 개인 통산 13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올 시즌만 따져도 벌써 8번째다. 트리플크라운 부문에서만큼은 시몬은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그는 V리그 통산 100호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높였다. 이날 시몬의 한국전력전 트리플크라운은 통산 99호째다.

시몬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늘 얘기하지만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의식하며 경기를 치르지는 않는다"며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컨디션은 많이 올라왔다"며 "마지막 6라운드를 앞두고 조금 지치기도 했는데 컨디션 조절을 잘해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도 시몬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김 감독은 "느슨한 플레이를 하면 내가 뭐라고 한다"며 "시몬은 그럴 때마다 자존심이 상해서 경기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이런 걸보면 정말 대단한 선수인 것 같다. 물론 느슨하다는 건 심리적인 부분에서다"라고 칭찬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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